#07. 로봇탐구레이더
여러분은 로봇이 누구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인구통계학적으로 어쩌면 시니어 세대도 최우선순위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오늘은 시니어 세대를 메인으로, 어쩌면 유니버셜하게 우리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로봇과 달라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영국의 Newcastle에서 시니어 세대들의 쇼핑 로봇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의 이름은 Gita Robot으로, 유저와 페어가 되어 유저의 주변을 따라 움직입니다. 이용 방식은 간단합니다. 유저는 쇼핑한 짐을 Gita Robot 안에 넣고, Gita Robot은 알아서 유저를 따라오죠. 이 로봇은 23kg의 물건을 싣을 수 있고, 시간당 6마일의 속도로 움직이며 6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갖고 있습니다. 6개의 카메라가 360도의 서라운드 뷰를 지원하고, AI를 통해 주변을 감지하고 유저를 디텍팅할 수 있어요.
Gita Robot은 Newcastle 대학교의 The National Innovation Centre for Ageing에서 시작했고, 이탈리아의 스쿠터 제조업체인 Piaggio와 협업하고 있죠. 이들은 70대 이상 시니어 50명을 대상으로 도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테스트 유저들은 더 자주 나가서 걸을 수 있어 만족하고 있어요. 또 로봇을 통해 사람들 간의 대화가 늘어나고, 사회적 인터랙션이 증가했다는 것도 만족 포인트 중 하나죠.
Gita Robot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사용하기가 심플하다는 점인데요. 단순히 로봇을 켜고, 카메라 앞에서 페어링 버튼을 눌러 유저와 페어링할 수 있죠. 스마트폰도 필요치 않다는 점에서 시니어 세대들에게는 유용하죠. Gita Robot은 앞으로 시니어 세대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그 중 하나는 뚜껑에 쿠션을 둠으로써 유저가 그 위에 앉아 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미국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의 상업적인 사용을 논의 중이에요. 신시내티 국제 공항에서는 사람들의 짐을 끌고 다닌다던지, 켄터키 주에서는 로컬 딜리버리 서비스를 하는 등 그 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이번에는 싱가포르의 병원으로 가볼까요? 싱가포르의 Changi General Hospital(CGH)에서는 50명(50개..?)이 넘는 스태프가 로봇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수술 로봇, 행정 로봇, 환자 케어 로봇을 모두 포함해서요! 이런 움직임은 2015년부터 시작됐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 원격 의료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대두하면서 최근 빠르게 진행되었죠.
사실 수술 로봇이나 행정 로봇은 그 전에도 많이 활용되었는데, 최근에는 환자 케어 로봇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령층 환자의 경우 동반자가 필요하거나 그룹 테라피, 입원 기간 동안의 여러 활동을 함께 할 누군가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사실 고령 환자들은 로봇에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마치 장난감으로 생각하고 인터랙션을 더 자연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CGH에서 환자 케어 로봇까지 도입한 점은 매우 의미있습니다. WHO에서는 2030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약 1800만 명의 의료 종사자들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생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이슈는 싱가폴처럼 규모가 작은 나라이거나 고령화 국가인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적은 인원의 사람들로 더 많은 환자를 어떻게 케어할 수 있을지 로봇과 함께 실험해본다는 점에서 뜻깊죠.
아직은 병원이든 도시에서든 로봇이 실제로 우리와 함께 생활하려면 돈이 많이 들고, 비싼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데이터 보안에도 신경을 써야 하죠. 하지만 고령화 사회에서 일할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생활 속 여러 케어가 필요한 시니어 세대에게 더욱 친근한 것은 사람이 아닌 로봇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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