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음운 Feb 09. 2024

슬프고 다정한 퀴어들의 포옹

다정한 퀴어들의 그룹 허그는 눈물과도 같다


꼭 껴안은 포옹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슬픔과 소외감, 외로움을 꿀떡꿀떡 삼켰는가.


그대로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이들이

고작 손가락으로도 꼽힐 퀴어 친구들뿐이라서.


따뜻한 온기는

고작 자신이 가진 체온뿐이면서

그조차도 자신보다 더 외로운 퀴어를 향해 아낌없이 덜어내 준다


너는 괜찮아

우리는 괜찮아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는 나를 사랑하고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니

오늘 밤 우리가 사라지더라도 우리가 여기 있었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의 사랑은 단색이 아닌

총천연색으로 빛나니

누구보다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자


내가 바라는 것은 하나

당신이 이 밤

우리의 사랑에 기대

무지개빛 꿈을 꾸길


우리는 여기에 있고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작가의 이전글 다정한 퀴어는 외롭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