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김밥 #19. 알코올

by 아인슈페너
인생이라는 김 위에 오늘의 나를 올려본다.


2025.06.11


알코올. 술.

이건 마법이다.


현재의 공간에서

잠시 아공간 상태로 가는

짧은 여정.


육체를 잠시만 포기하고,

그 순간의 정신을 강화한다.


술에 취한다는 의미는

그동안 잊고 지낸 모든 감정을

꺼내보고, 다독이고,

버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삶이라는 어깨 위에

눈처럼 소복이 쌓이는 무수한

감정들을

맨 정신으로 이해하기엔

역부족이다.


처음으로 난 나를 인정했다.

"넌 좀 취해도 된다."


비록 나의 취한 모습을

남들이 싫어할지언정

넌 너의 취한 모습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래야.

네가 이 세상에서

온전한 인간으로

살 수 있다.


[단무지 NOTE]


결국은,

남한테 피해만 주지 말자.

그러면 온 우주가 너의 편이다.


오늘의 인생도 돌돌 말아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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