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김 위에 오늘의 나를 올려본다.
*모라토리엄 : 채무자가 ‘지금은 못 갚는다’고 선언하는 일시 유예. 단, 상대의 이해가 필요하다.
*디폴트 : 채권자가 ‘얘는 못 갚는다’고 선언하고 신뢰를 회수하는 순간.
요즘 회사가 뒤숭숭하다.
결정권자들이 결정을 못하고,
관리자들은 혼란스럽다.
중간 관리자라고 뾰족한 수는 없고,
이를 보는 실무자는 답답할 노릇이다
총대 메고 한번 챙겨보려 하니 권한이 부족하고,
위에서는 주제넘는 짓이라 판단할 수도 있는
그런 위험한 상황
스스로 디폴트 당할 수도 있는 느낌
그래서 조용히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일을 한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에는 큰 관심이 없고,
다른 일을 계속 시킨다
그래서, 모라토리엄을 선언해야만 하는 느낌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빚진 느낌이 든다
일을 계속하고 있지만
매일 같이 이자 상환만 해주는 그런 느낌
빚 없는 인생에서 살고 싶구나.
[단무지 NOTE]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리후생의 뜻이
복리로 빚진 후에 삶을 시작하라는 뜻으로 들린다.
오늘의 인생도 돌돌 말아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