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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빵소식 Feb 15. 2024

드러내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작가도전기 14화

'드러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무심코 들으면 스쳐 지나칠 수 있는 말이다.

세상의 많은 것들은 그냥 묻혀 있으면

그것의 유용함도 위험함도 알 수가 없다.


우리 몸의 질병도 우리 사회의 문제들도 마찬가지다.

두려움과 아픔이 있을 수 있어도, 드러내야지만 해결을 고민하고 따뜻함으로 감싸줄 수 있다.


나름대로 작성한 40장의 원고는 이제 만인에게 공개되어 있다.

어디선가 심사를 하는 심사위원에게도

새로운 책을 만드는 편집기획자에게도

정보를 얻고자 또 공감하고자 글을 읽는 독자에게도


작품이 공개되면 오만가지 생각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다.


가장 먼저는 걱정이다.


내 글이 공개할만한 글일까? 다들 이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그러다 살짝 들쳐본 공개 글들은 여지없이 내 맘을 폭격한다.


'참 부끄럽다. 오타도 많고 문장도 어색하고 전개도 허술하다.'

그렇지만 드러남의 부끄러움은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게 해 주

글과 생각을 바꾸어 준다.


이제 제출했으니 좀 쉬어야겠다는 몸의 요구는 모른 체 외면하며,

머리는 계속 글과 연결되어 새로운 생각들 만들어 낸다.


지하철 출근길, 동료들과의 커피타임, 퇴근길의 저녁노을을 보면서도

내 글과 머리는 연결되어 있다.


초연결 시대.. 머리는 프로그래밍 코딩을 하지 않아도 신비한 능력으로 글과 세상을 연결한다.

새롭게 스멀스멀 놓친 내용 중 다시 떠오르는 글밥들,

일상을 바라보면서 떠오르는 사례들,

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새로운 주제들.. 


이런 생각들이 수시로 내 글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글을 공개한다는 것은 끝이 아니다.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드러내어 더 나은 글로 완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자신이, 또 자신의 글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두려워 말자. 바뀔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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