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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빵소식 Feb 13. 2024

밤샘의 추억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작가도전기 13화

밤을 새운다는 건 어떤 의미 일까?

나의 밤샘 추억을 되새겨 본다.


고등학교 때 치열하게 벼락치기했던 벼락 밤샘,

대학교 때 자유를 만끽하며 술푸던 술푸 밤샘,

사회 초년생 때 치열하게 경쟁하며 지세던 열정 밤샘,

뒤늦은 석사 학위 논문을 쓰며 머리를 싸맸던 늦깍이

.....


밤샘의 추억은 각기 다른 의미 기억으로

나의 머릿속 한구석에 뚜렷하게 자리하고 있다.

오래동안 각인될 기억에  한 장의 추억새겨진다.


나는 밤을 새우며 글뭉치를 책으로 만들기 위해,

뼈대잡힌 이야기 나무에 입사귀를 붙여 간다.

입사귀는 가지를 풍성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입사귀는 나무의 허전한 부분을 채워주고,

다른 입사귀는 나무의 개성을 강조해 주고,

른 입사귀는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매끄럽게 감싸준다.


입사귀를 어떤 형태로 만들어 어느 위치에 붙일지는

전체 나무의 모양을 보며 차근차근 진행하면 된다.


26개 주제 A4 27장의 원고에 입사귀를 붙여 나간다.


주제별 핵심 문구에 살을 보태어 보다 풍성한 글이 되도록 보강한다.


또 나의 글쓰기 앵글인 '쉬움, 편안함'이 잘 표현되도록 어려운 문장을 풀어쓴다.


시간이 없어 예시를 삽입하지 못하고 체크놓은 곳에는 적절한 예시를 찾아 기록한다.


본문과 떨어져 있는 문단을 핵심주제와 연결해 준다.


이렇게 눈을 비비며 운 밤샘 틈틈히 추가한 보완으로 원고가 40장 된다. 


'D day'가 하루 남은 작가 지원 프로젝트에

40장의 원고를 브런치 으로 만들어

드디어 제출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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