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복잡한 상태나 현상을 단순화한 모형
"모델링"
매우 복잡한 상태나 현상을 단순화한 모형.
예컨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지도 모를 정도로
촘촘하게 얽혀있는 실뭉치를
하나의 점으로 가정한다던지,
8차선 도로를 가득 매운
각양각색의 자동차들이 제각각 달려가는 속도를
하나의 속도로 가정한다던지,
수백 명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줄을
양쪽으로 잡아당기는 줄다리기로 가정한다던지,
혹은, 눈곱만 한 피 한 방울 안에
들어있는 수억 개의 DNA들이 서로서로 얽히고설킨 복잡한 연결고리를
하나의 고리형태로 가정하는 것들과 같은 시도를 의미한다.
행여나, 복잡한 현상을 쉽게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서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을까 해서.
이러한 시도들이,
어쩌다가 하나 둘 성공하게 되면서
일부의 사람들은 믿는다.
이 세상에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
영원한 진리가 있을 거라고.
서로서로 엉켜있는
수많은 변수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집단 속에
다만, 숨겨져 있는 것뿐이라고.
그래서 뇌리에 탁 하고
직관적으로 알아차릴 수는 없지만,
그 변수들이 열 개, 천 개,
심지어 천억 개가 넘는다고 하더라도,
같은 수의 관계식이 반드시 존재할 거라고.
그 모든 관계식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모든 변수들을 제거할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이 세상의 모든 변수들을 제거하겠다며
마치, 꿈같은 환상을 쫓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고 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깨닫는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고.
다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아니, 적어도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라고.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라고.
그리고 결과가 어떻든 그 결과에 감사하라고.
그래서 감사하다.
일 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에,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에,
오늘 아침도 무사히 눈을 떴다는 것에,
이렇게 살아 숨 쉬는 내가 있다는 사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