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House - 쉐어하우스
호주에는 다양한 주거 형태가 있다.
워홀러에게는 주로 쉐어 하우스와 백패커스와 같은 게스트하우스 등의 주거 옵션이 있었다.
처음 호주에 갔을 때 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을 하였다.
집에서 쥐가 나와 2일 만에 게스트하우스를 나와야 했지만, 처음 2일은 한인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 더 머물지, 쉐어 하우스를 찾아 나갈지 고민하던 중,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한국 분이 한국에 돌아간다며 자신이 머물고 있는 쉐어 하우스를 소개해 주었고, 그렇게 호주에 온 지 2일 만에 쉐어 하우스를 구해 집 문제를 쉽게 해결하였다.
그렇게 알게 된 쉐어 하우스는 내가 호주에서 2년간 머물면서 가장 좋았던 집이었다.
보통 시드니의 방값이 그 당시 1주에 약 $120 정도 하였는데, 나는 주 $100에 2인 1실을 쓰게 되었고, 쇼핑센터, 역과 도보로 5분 거리, 무료 와이파이, 그리고 아침밥이 제공된다는 점도 있었다.
원래 밥은 같은 집에 살고 있는 하숙하는 학생들을 위한 음식이었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서 가난한 워홀러인 나에게도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 매일 공짜 밥을 먹을 수 있었고, 심지어 학원에 도시락까지 싸서 다닐 수 있었다.
그 당시 학원에서는 내가 싸온 도시락이 가장 인기가 있었고, 모두가 우리 집을 부러워하였다. 나는 이러한 은혜와 감사를 그냥 공짜로 받지는 않았다. 내가 이 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매주 토요일에 집 계단 청소를 하였고, 청소 알바를 할 땐 화장지와 각종 청소도구들로 집안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였다.
이렇게 천국 같은 집에서 천사 같은 주인 아주머니를 만나 나의 호주 초기 정착 생활 중 집 문제는 너무나 쉽게 해결되었다. 그렇게 약 3개월간 그 집에 머물면서 주인 아주머니께도 호주 생활에 관해 많은 조언을 들었다.
내가 집을 나오는 날, 아주머니께서는 어디 가든 건강하게 밥 잘 먹고 생활하라며 나를 위해 고기도 구워 주셨다.
호주에 가기 전 한국인들을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듣곤 했는데, 호주 생활 처음에 내가 만났던 한국인들은 모두 천사 같은 분들이었다.
이분들의 헌신과 나눔으로 나는 정말 건강하게 호주 초기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고,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그 뒤로도 틈틈이 시드니에 들를 때면, 쉐어 하우스 집에 찾아와 집 주인 아주머니께 인사드리곤 하였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주인 아주머니께 감사드립니다.
그 당시 어머님이 싸주신 도시락 반찬이 제일 맛있었고, 밝고 건강하게 호주 생활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아뵙는 날까지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밥 먹고 가~
-주인 아주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