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을 잡기로 결심한 계기
길을 걷다 아무나 붙잡고 뭐 하시는 분이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회사 다닌 다고 할 것 같습니다. 2024년 비임금근로자 비율이 22.9%로 집계되었으니 소위 밥 벌어먹고 산다는 사람들 중에 80% 가까이는 월급쟁이인거죠.
이렇게 많은 대한민국의 회사원들이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며 각 자의 희로애락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각 자만의 한 편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을 텐데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스토리를 접하기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SNS에서 행복한 순간만이 게시되 듯 여러 매체에서는 각색된 이야기와 콘텐츠가 넘쳐나고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리학자가 아니라 직장 내 힘듦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풀 수 있는 지를 설명할 수도 없고 초고속 승진을 해본 적도 없어 성공비법을 알려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겪은 일들을 기록해서 나와 비슷한 평범하고 흔한 이들이 공감할 수 있고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제가 해드릴 이야기는 이직 후에 팀장에게 찍히고 지금도 현재 진행되는 일들입니다. 내가 그 사람이 되어본 적이 없고 팀장도 내가 되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이야기에서 악당은 없습니다. 다만, 1인칭 시점으로 작성되기에 어쩔 수 없이 팀장이 못된 인물로 비추어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읽으신 분들의 현재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느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를 보고 반면교사를 하셔도 좋고 비판을 하셔도 좋습니다. 이 글이 각 자에게 고유한 느낌으로 다가오신다면 그게 제가 글을 쓴 목적이 달성된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