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A로부터 인수받은 업무 중 주니어보드라는 협의체를 운영하는 것이 있었다. 주니어보드는 과장 이하급의 직원들이 모여 전사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이끌어 내거나 조직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조직이었다.
큰 기업들의 경우 명칭만 다를 뿐 대부분 동일한 목적으로 해당 협의체를 가지고 있으며 참여 구성원들을 추천이나 자발적 지원을 통해 모집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실제 기업 현장에서 주니어보드를 구성원을 모집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정말 큰 대기업이 아니라면 주니어보드 활동으로 얻는 보상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경영진이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부분은 주니어보드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책정되는 재원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업으로 바쁜 직원들에게 주니어보드는 기피하고 싶은 대상이었기에 외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추천과 자발적인 지원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현업 팀장들에게 한 명만 지정해 달라 부탁하거나 반강제적으로 권유하는 형식으로 인원들을 채운다.
하지만, 팀장님께서는 우리 회사 주니어보드는 인원 전원이 모두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면접을 보고 선발된 구성원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주니어보드를 만들 때 본인과 인사운영팀장이 사람들이 스스로 지원하게끔 분위기 조성해서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 했다.
살면서 한 번도 직접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케이스였기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그리고 적극적인 주니어보드가 성과를 낸다면 그 협의체 운영을 담당하는 나에게도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