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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95호 물결 21화

[오아시스] 노인과 바다

산티아고

by 상경논총

삶은 공평하지 않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순간이 찾아오고 간절히 원했던 결과는 손에 닿기 직전 멀어진다.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순간이 당연한 매일이기도 하다. 세상은 내가 이해한 방식대로 절대 흘러가지도 않고 오히려 내가 이해한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런 순간마다 당연히 좌절과 실망이 뒤따른다. 남들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이 나에게는 죽을 힘을 다해야 겨우 닿는다고 느낄 수 있다. 애쓴 것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때는 허무함이 마음을 잠식할 수도 있다.

그래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산티아고는 말했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는 의지와 그 마음은 절대 패배할 수 없다. 삶은 공평하지 않을 때도 노력한 만큼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때도 많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그렇게 계속해서 물결을 따라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그토록 바라던 바다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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