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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용서와 구원

by 에스겔

아담과 여자는 우리의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우리를 닮은 우리의 자손이었다. 그들은 피조세계의 신이었다(시 82:1; 6~7, 요 10:34) 만물이 그들 앞에 복종했다(시 8:6) 우리는 우리 자신 외에는 피조세계의 모든 것을 그들에게 주었다(시 8:5~6, 엡 1:22) 심지어 천사도 그들을 섬기는 종으로 주었다(히 1:14) 그러나 그들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우리는 사랑으로 그들에게 모든 것을 주었는데 그들이 우리에게 되갚은 것은 사악한 배신이었다.

그들이 배신하여 타락했을 때 모든 만물이 그들과 함께 부패하여 세상에 죄악이 가득하게 되었다. 착취와 약육강식의 세상이 도래했다. 풀을 먹던 사자는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었다. 사자도 늑대도 아이들을 태우고 달리지 않았다. 아이를 보는 순간 갈기갈기 찢어발겼다. 세상엔 더 이상 사랑과 우정 그리고 헌신은 귀중한 가치가 되지 못했다. 살인과 착취와 억압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다. 더 이상 세상은 행복한 낙원이 아니라 지옥이었다. 지옥을 향해 달려가는 수치와 억압의 길 위 어린아이 울음이었다. 온 땅이 그 받은 피로 인해 울부짖었다. 아벨의 피로부터 시작하여 수없는 생명의 피 울음이 가득했다.

그들의 배신은 우리 하나 됨의 존재를 찢는 고통이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 되었고 완전한 사랑으로 그 하나 됨이 언제나 견고했다. 그런데 우리와 하나 되었던 그들이 우리 안에서 하나 됨을 깨뜨리고 찢겨져 나갔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 찢기는 고통을 느껴야 했다. 사실 그들이 악심을 품고 우리를 배반한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의 모든 것은 우리로부터 났고 우리 없이는 그들은 존재할 수조차 없다. 그런 그들이 우리를 배신하고 우리의 자리를 노리려고 반역을 꾀했다. 그들은 모든 지혜를 통달한 성령을 통해 모든 것을 깨닫고 의식하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고 또렷하게 알면서도 우리를 배신했다.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 실수라면 용납할 수 있으나 그들에게 실수란 없었다. 그러니 그들을 용서할 길은 없다. 우리는 사랑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모든 공법의 근원인 공의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죄를 용납하고 죄의 형벌을 피하도록 눈을 감아줄 수 있겠는가? 그들에게는 영원히 타오르는 유황불의 저주가 있을 것이고 그들의 존재는 그곳에서 살라질 것이다. 또한 그들의 악함을 그대로 닮은 그들의 죄인의 형상을 입고 태어날 그들의 자손들도 모두 그 자신들의 죄로 인해 동일한 길을 갈 것이다. 동일한 도둑놈의 심보로 동일한 살인자의 심장으로 그들이 저지를 악행을 어찌해 볼 수가 없다. 특히 그 오만 불손한 교만은 그 누구도 꺾을 수가 없다. 자신의 내일도 알 수 없는 존재, 자신의 눈이 볼 수 있는 좁은 곳만 볼 수 있는 알량한 지식의 벌레들이 감히 나의 존재를 논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미 사형이다. 감히 신이 있다, 없다를 판단하려는 자체가 이미 신성모독이며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 날뛰는 오만과 신을 비웃는 비웃음이다. 신을 비웃는 자, 신의 존재를 논하려는 자는 이미 신을 향한 비웃음으로 신을 도발한 자다. 그 존재 자체가 신성모독이며 그 존재 자체가 교만 덩어리인 저들이 갈길은 오직 하나다. 그들을 향한 마땅한 형벌은 영원히 불타오르는 유황불못에서 영원히 불타는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오직 오만불손만을 가득 담고 있는 그들의 입술의 죄가, 그들의 입술의 죄 열매가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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