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놀이 지옥
콩알을 확인하고
2주 뒤에 병원을 오라고 하였다.
임신확인서를 받고
산모수첩도 받았고
보건소에서 엽산과 임산부 배지 등을 받았는데도
실감은 안 났다.
한 4-5주 정도 된 것 같다고 하였는데
초음파를 봤어도 실감이 안 나고
아직 큰 증상은 없었고 가슴만 좀 커졌었다.
벌써 핸드폰 알고리즘만 임신콘텐츠 들로 가득 차 가고 있었다.
근데 벌써 마음 한편엔 계류유산, 임신초기 유산
불안이 차오르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던 만큼
막상 마주하게 되니 온갖 걱정이 따라온다.
이사도 해야 되고, 직장에 얘기도 해야 되는데 육아휴직 쉽지 않은 이야기 일 것이고
아기도 기적적으로 자연임신 되었는데 아직 콩알. 어떻게 될지 잘 모르고
다음 2주 병원을 또 어떻게 기다리나
정말 지옥이다.
일부러 약속도 좀 많이 잡고
생각을 좀 안 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기도 했다.
겨우 2 주되어 심장소리 듣나 했는데
생각보다 컸지만 난황까지만 발견.
선생님은 곧 심장이 생길 거 같은데 아쉽지만 오늘은 아니랜다.
그리고 다시 2주 기다려야 되는데 시간이 너무 안 간다.
그냥 원래 졸린 거 같고
원래 피곤한 거 같고
원래 냄새 잘 맞는 거 같고
약간 실감하기에는 애매한 증상들인 거 같기도 하고
에효.. 엄마 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