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라면 래퍼 '플레이보이 카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 '플레이보이 카티'라는 래퍼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95년생 출신의 카티는 과장 좀 보태면 살아있는 힙합 트렌드라 말할 수 있는데,
2010년대 중반부터 '멈블 랩'이니, '레이지'니, 새로운 힙합 장르들을 꾸준히
만들고 시도해온 꽤나 실력파 래퍼이다. 이름과는 달리 말이다.
현재까지 카티는 힙합 씬에 있어서, 또는 전체 음악 씬에서 여전히
미친듯이 잘나가고 있는데, 이것이 왜 놀라운 사실이냐 묻는다면,
카티는 앨범을 포함하여 본인 노래조차 잘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의 'Whole Lotta Red' 앨범 이후로 정규 앨범은 물론, 제대로 된 음악 활동이나,
콘서트, 방송 활동, 심지어 다음 앨범에 대한 프로모션도 사실상 뭐 거의 없고,
피쳐링만 가끔씩 하는 정도인데 2024년 한 해 기준 그의 스트리밍 수는 60억 회에 다다른다.
작년 2024년 출시 예정이었던 그의 'I AM MUSIC' 앨범은 현재까지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물론 이것도 어찌보면 마케팅이라면 마케팅이다.
하지만, 그걸 몇년을 끌고 있다는 건 그의 네임 밸류에 대한 자신감인지 뭔지 싶다.
그를 잠깐 등장시키는 데에만 수십 억원을 써야하는 정도라니,
미국의 '슈퍼스타급' 정도 되어야만 카티를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카티는 왠만한 공연장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유명 스트리머 '에딘 로스'의 30억 원 짜리 미친 섭외에도
두시간 지각, '6분 방송'이라는 어찌보면 기록이라면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심지어 얼굴에 마스크를 쓴 채로 말이다.
무튼 플레이보이 카티는 190센치에 가까운 큰 키로 옷을 소화하는 능력도 좋아,
그가 설립한 브랜드 '오피엄' 브랜드는 패션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고스 펑크'스러운, 블랙 칼라를 중심으로 한 스트릿-하이엔드 스타일의 룩 자체를
이제는 '오피엄'이라고 부를 정도로 음악 뿐 아니라 패션 쪽에서도 잘나가고 있다.
플레이보이 카티는 별다른 SNS 활동도 하지 않고, 정말 가끔씩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정도에 그치지만, 그마저도 미친 관심을 받으며 뭐 정말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식의 명언이 이보다 잘 맞을 수도 없을 것이다. 심지어 한때 논란이었던 얼굴 페인팅도
해외 Z세대 사이에서 유행했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물론 독특한 애드립과 새로운 음악 스타일, 그리고 미래적인 스타일,
뭐 흠잡을 곳 없는 커리어를 걷고 있긴 하지만, 카티가 추구하는 매력은
아직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에게는 이해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유명해지면 뭘 해도 되는구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민카세' 유튜브 채널에서 좀더 깊은 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