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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택시 앱'에 소송을 건 '플러스 사이즈 래퍼'

by 지민

미국에서는 워낙 황당한 고소 사건들이 많이 있어왔지만,

최근 벌어진 '리프트' 소송 건은 그중에서도 좀더 황당하다.

일단 '리프트'는 2500만 명 이상의 드라이버를 보유한 글로벌 서비스로,

등록된 개인 유저들이 목적지까지 운전을 해주는, 정확히 '우버'같은 앱이다.

꾸준한 성장세로 우버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이 리프트가 최근

한 인플루언서의 소송 건으로 의도치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tempImage5lAltR.heic '글로벌 2위 탭시 앱' 리프트



인플루언서 겸 래퍼인 '댕크 디모스'는 얼마 전 리프트의 기사가

자신의 탑승을 거부하여 불편함을 주었다고 하여, 리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는데,

사건의 당사자인 리프트 기사는 태우고 싶어도 태울 수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비췄다.

일단 댕크 디모스는 꽤나 최근들어 활동을 시작한 디트로이트 출신 아티스트로,

뭐 당연하게도 200kg가 넘는 몸무게를 가진 유일한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렸고,

꽤 괜찮은 보컬 실력으로, 외형과는 별개로 음악적으로도 관심을 받았다.


댕크 디모스는 리프트의 기사가 본인의 외형과 인종을 이유로,

탑승 거부의 방식으로 혐오 표현을 했다고 주장하며,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음에도 기사가 안된다며 쿠사리를 주었다 그런 얘기인데

기사는 댕크 디모스에게 너가 내 차보다 더 큰데 어떻게 들어가냐며,

댕크 디모스를 두고 그냥 콜을 취소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tempImageBGH8Za.heic '댕크 디모스'



댕크 디모스는 이후 미국의 라디오 쇼 'The Breakfast Club'에 나와

뚱뚱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안좋은 인식과 더불어,

플러스 사이즈를 대중들이 좀더 열린 마음으로 봐주어야한다며,

동성애자와 트렌드젠더 집단을 아우르는 'LGBTQ'도 마찬가지로

혐오나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하였다.


평소 게스트 앞에서 사이다 발언을 서슴치 않는 라디오 쇼의 호스트 '샬라메인'은

이날만은 별다른 발언을 안하고 조용히 인터뷰를 끝내 놀라움을 주었다.



tempImagetGIiYT.heic 사이다로 유명한 '샬라메인'



2024년 말, 32살의 맥도날드 매니저가 맥도날드를 상대로,

'나를 살 찌운 죄'로 2천만 원 상당의 보상을 요구한 소송 사건까지 올라오고 있는데,

이 남성은 맥도날드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이 12년간 자신을 뚱뚱하게 만들었다며,

신체 손괴와 더불어 정신적 피해액을 산정하여 요구했던 황당한 사건이었다.


미국에서는 왜 뜨거운 걸 뜨겁다고 표시를 안해놨냐고 배상하라는 사례도 있고,

매장 내에서 미끄러져서 넘어진 뒤, 프랜차이즈 전체를 상대로 고소한 사례도 있고,

거의 뭐 깽값 느낌으로 과도한 보상을 요구하는 일들이 빈번해지다보니,

이번 댕크 디모스의 사건도 뭔가 그런 쪽으로 더 안좋게 보이는 듯.


뭐 어이없는 사건이지만, 결과가 궁금하긴 하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민카세' 유튜브 채널에서 좀더 깊은 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지민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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