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캐럴 소리에 가슴 벅찬 연말....이어야 하지만! 어느새 3번째 맞는 코로나 시대의 겨울은 그렇게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도무지 잠잠해지지 않는 탓에 연말의 모임들은 하나 둘씩 취소되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도 걱정해야하는 슬픈 현실. 그래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 추운 이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견뎌내야하지 않을까?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무언가를 사는 거지! 그래서 준비했다. 추운 겨울도 버티게 해주는 나의 소비 아이템은 무엇인지 각각의 MBTI 유형에게 물었다.
오리 눈사람 메이커
사실 저는 겨울을 좋아하지 않지만 겨울은 그저 겨울일 뿐.. 겨울이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대신 눈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매년 연말에 혼자 삿뽀로에 가서 삿뽀로 친구들과 작은 이자카야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다음 날 비에이로 떠나는 혼자만의 눈을 기리는(?) 전통이 있을만큼 눈을 많이 사랑했습니다ㅎㅎ
이제는 눈의 나라로도 훌쩍 떠날 수 없지만 이 오리 눈사람 기구..!! 이 오리 메이커만 있으면 겨울의 깊어짐을 기다릴 수 있게 되네요ㅎㅎ 참 뽀얗고 희고 폭신한 눈이 나리는 장면을 생각하면 마음이 금세 설렘으로 번지기 때문에 저에게 겨울을 좋은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해주는 필수템입니다! 다들 집 근처 문구점으로 떠나보세요! 저는 단돈 3000원으로 구매했습니다:D
폴로 랄프로렌 목도리
개인적으로 모자나 목도리 같은 액세서리류 패션 아이템을 좋아해서 나름 종류가 많은 편인데, 겨울만 되면 꺼내는 필수 아이템은 목도리입니다. 그중 특히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폴로 랄프로렌 브랜드의 목도리! 이 목도리를 살 때 기본 폴로 로고가 입혀진 상품과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조금 더 YOUNG 해지기 위해 폴로 베어가 있는 목도리를 선택했어요!
폴로 목도리를 구입한 뒤에는 주구장창 이 목도리만 쓰다 보니 보풀이 심하게 올라왔네요…ㅠ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다른 목도리를 하나 더 사고 싶지만, 쌓여 있는 목도리를 보고 참아보겠습니다. 이번 겨울도 폴로 목도리와 함께 따뜻하게 보내야겠네요.
뽀글이후드집업
집에서 군것질거리 잔뜩 먹는 걸 좋아하지만 대량으로 쌓아 놓고 먹는 건 싫어해서 군것질 사냥을 거의 매일같이 나가는 애매한 집순이. (멀리는 못 가고 집 근처 5~10m내외...)
쌓아두면 질리고, 한번에 다 먹어버릴 위험이 커서(...) 먹고 싶을 때마다 조금씩 사와야 하는데 요즘은 거의 매일같이 나가는 것 같다. 테이크아웃 카페음료의 맛에 빠져서 라떼 종류 하나 사와서, 편의점 신제품 고르는 소소한 낙은 못 참지.(신제품 초코범벅컨츄리콘, 초코범벅고래밥 추천합니다)
겨울이 되니 무지 추워서 집 앞이라도 겉옷이 필수인데, 적당한 두께와 안감의 후드 집업이 딱이다. 패딩은 옷걸이에서 빼내고 입고 다시 넣고 이 모든 과정이 번거롭고 코트는 멋 부린 거 같으니... 자주 입고 벗기를 반복하기엔 역시 후드집업이 최고. 의자 뒤에 걸쳐 놓고 자주 빨기도 좋아서 집 앞에 자주 나가는 애매한 반집순이에겐 겨울애착템 1위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