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나 친구들 사이에서 무언가 유행이라고 난리일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 타입인가? 그 유행을 따라 한 번쯤 사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기 취향이 아니면 유행이라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렇다면 이런 유행을 대하는 태도도 MBTI 유형에 따라 다를까? MBTI 유형분석에 따르면 엄격한 관리자 형으로 쇼핑을 할 때 충동구매를 안 한다는 엣티제, 자기보다 다른 사람 쇼핑을 도와준다는 잇프제,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에만 충성하는 엔팁에게 "FW 유행템이라 따라 샀다가 후회한 아이템은?"이라고 물었다.
모자 커플 바라클라바
이번 FW 유행템이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바라클라바 아니겠음? 아들이랑 하나씩 사서 커플템으로 하고 다녀야지 생각하며 기대했는데.. 이건 뭐 모델이 잘못했다 싶음. 내가 머리카락을 너무 안 꺼내서 그런거겠지 싶어 한두 가닥 꺼냈더니 더 거지같음 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어떻게 이런 걸 팔 수가 있나! 이거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고? 분노했는데, 아기 씌워보고 마음 풀림(도치맘). 너무 귀여움ㅎㅎㅎ 아 본토 귀여움이 있어야 어울리는 거였구나 싶어짐. 화장하면 괜찮겠지 생각했던 마음을 넣어두고 재빠르게 내 거는 환불! 아기는 양손에 칫솔(요즘 최애템)이나 떡뻥을 들려주면 굉장히 잘 써주지만, 뭔가 갑갑하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지 종종 벗으려고 해서 아쉬움ㅠㅠ 그래도 너무 잘 어울려서 아더 컬러로 하나 더 사고 싶어짐!
와플 메이커
올해 유행은 내년에 후회하는 법! 2020년에 샀지만 지금 후회하는 아이템은 “와플 메이커” 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와플메이커, 한철 같아서 고민했지만 결국 구매해버렸어요.
후회하는 이유는 많지만, 일단 (1) 잘 안 씁니다. 와플을 잘 먹지 않는 한식파인데다, 샌드위치는 토스터가 있고, K-와플은 프라이팬이 최고예요. (2) 설거지가 힘들어요. 조금이라도 과하게 넣으면 흘러넘쳐서 틀 사이로 들어가는 데, 닦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나사 다 풀고 분해해서 청소해야 겨우 닦일 수준이라, 닦아도 지저분해서 어디 팔기도 민망해요.. 마지막으로 (3) 사 먹는 게 제일 맛있어요. 와플은 카페에서 따땃한 커피랑 같이 사 먹는 게 최곱니다..
와플메이커 이후엔 “키워드+후회/비추” 따로 검색해서 안 좋은 점도 꼭 체크하고 구매하고 있어요. 물론 안 좋은 후기를 본다고 해서 크게 변하는 건 없습니다.
바라클라바
모자도 되고 목도리?도 되는 이 바라클라바 요즘 인스타그램에 많이 보이길래 넘 귀여워서 한 번 사봤는데 거울을 보니 어떤 도둑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친구들이랑 경주에 있는 야외 놀이공원 갈 때 챙겨가서 추위 많이 타는 친구한테 한 번 씌워줬는데 너무 귀엽고 잘 어울려서 바로 친구한테 줬습니다ㅎㅎ 가끔은 사는 것보다 보는 게 더 행복할 때도 있네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