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살다 보면 개인용으로 아이템을 구매해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이걸 내가 샀나?’ 싶을 정도로 주사용자가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과연 MBTI 유형별로 이러한 부분에도 차이가 있을까?
실제로 엣티제인 본인은 가족과 ‘나’의 제품을 절대 공유하지 않는다. 약간의 결벽이 있을 정도로 깔끔하기(?) 때문에 누군가 나의 물건을 내가 없을 때 건드리면 분노가 폭발한다. 특히 물건을 매우 지저분하게 쓰는 동생이랑은 몇번이나 트러블이 있었을정도..!! 그렇다면 다른 팀원들은 어떨까? ‘티피컬 엔티제’, ‘착한마음 잇프제’, ‘의심많은 엣프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바디슬리머
취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라면 대부분 가족들이 함께 잘 쓰고 있는 것 같긴 해요. 하고 있는 일이 커머스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사용도 연구도, 예쁜 제품에 대한 개인적 구매도 많이 하는 편이다 보니 가족들도 제가 새로 사용하는 제품들에는 기웃 기웃 관심을 보이거든요. “그건…뭐야? 0_0!” 그중에서도 일시적 관심이 아닌 오랜 사랑을 받는 아이템 바디슬리머, 진동 운동기! 일명 ‘덜덜이’ 제가 샀지만 우리 가족들이 더 잘 쓰는 대표 아이템입니다.
어릴 적 홈쇼핑을 강타했던 운동기기라면 집에 하나씩 있던 기억 다 있잖아요. 새해&여름 시즌 운동기구에 대한 심리적 니즈가 최고조일때 신박한 호기심으로 구매된 후, 정확히 한 달 후 창고행을 면하지 못했던. 저도 그 아이들을 기억합니다. 그 친구들을 뒤로하고, 살아남은 친구 대단하죠! 구매한 지 벌써 만 5년이 넘어가서 연식은 있는데도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걷기나 러닝 등 움직이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겨울에 뛰러 나가긴 귀찮고 추울 때 운동 한 기분을 내게 해주고, 붓기까지 빼주는 기분?을 준답니다. 저부터 시작해서, 온 가족이 TV를 볼 때나 소파에 늘어지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요. 조카들이 놀러 왔을 때도 이거 한번 틀어 놔주면, 놀이공원이 따로 없고 1시간 반은 자유랍니다. 뜻밖의 이득!
넷플릭스
현대인의 필수템이 되어버린 OTT. 그중에서도 저는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좋아하는 작품만 몰아보는 편이라, 비는 시간이 무척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다 보니 가족들과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조만간 비용이 오른다고 해서 고민이지만, 아직은 넷플릭스 콘텐츠가 탄탄하기도 하고, 옮기려면 가족회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평화를 위해 유지 중입니다.
TMI. 궁금해하실 분은 없겠지만 저희 가족 중에 블랙핑크 팬은 없습니다! 프로필 아이콘 중에 (당시) 가장 핫하기 때문에(?) 일단 한 멤버씩 맡고 있어요.
난방텐트
외풍을 막기 위해 구매했던 난방 텐트. 얼마 전에 이사를 하면서 집이 따뜻해지고 조금 넓어져, 캠핑 느낌으로 설치를 해두었는데요. 집들이 온 가족들이 알게 모르게 탐내는 게 느껴져 결국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저는 데코로 썼지만, 가족들은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더 큰 걸 사줘야 하나 고민되는 요즘입니다!
밀라이트 브이차
하루 2리터 마시기 도전 중 맹물을 먹는거에 괜히 미슥거리고 거부감이 들어서 고민중에 우연히 광고를 보게 된 브이차. 붓기도 빠진다는 얘기에 혹하여 한번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고소하여 차처럼 마시기 좋았고 특히 물에 연하게 타두면 두고두고 꾸준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작심삼일로 곧 그만두었지만(...) 의외로 엄마의 반응이 좋아서 대량으로 사드린 기억. 나보다 더 평소에 물을 안 마시던 엄마는 브이차 덕분인지 물을 많이 마셔서인지 아무튼 늘 고질병이던 다리붓기도 해소되었고 뜻밖의 효도까지 하게된...나름 만족도가 높은 구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