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간 변호사입니다.
성폭행조사를 검색하는 분들은 보통 두 갈래의 감정 사이에서 멈춰 계십니다.
‘억울한데 왜 이런 연락을 받아야 하지’라는 혼란과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라는 두려움이 동시에 찾아오죠.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답답함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질문이 생깁니다.
‘지금 무엇을 점검하면 조사가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있을까’라는 점입니다.
이 부분을 짚어드리려 합니다.
막연한 불안이 사건의 방향을 흐리는 순간도 있기에, 출석 전에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부터 차근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Q. 성폭행조사 전에 진술 방향부터 살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출석 날짜가 잡히기 전이든 통보를 막 받은 상황이든 먼저 확인할 것은 ‘어떤 입장을 유지할지’입니다.
왜 이 부분이 중요할까요.
성폭행 사건에서는 강제성이 있었는지가 핵심인데,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사적인 공간에서 벌어진 일은 기록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말의 일관성이 사건의 큰 축으로 자리합니다.
그런데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애초에 어떤 입장을 택할지가 정리돼 있어야 합니다.
동의가 있었음을 주장해야 하는지, 혹은 일정 부분 책임을 인정하고 선처를 구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과정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동의를 주장하려면 이를 보여줄 만한 간접 정황을 찾아야 하고, 책임을 인정하려면 어떤 부분까지 사실로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해집니다.
여기서 한 번 더 질문이 생기죠.
‘그럼 증거가 부족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점입니다.
증거가 부족할수록 진술 방향은 더욱 신중해야 하고, 강제성 판단에 걸릴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부분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판단 없이 출석하면 설명이 꼬이고 사건은 어딘가로 기울기 쉽습니다.
Q. 피해자와 합의를 먼저 시도하는 게 맞을까요?
조사 전에 많이 묻는 질문입니다.
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건의 성격에 따라 합의가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불리한 정황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책임을 인정해야 하는 사안이라면 출석 전 합의는 처벌을 낮추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피해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드러나고, 이후 선처를 요청하는 과정에서도 설득력이 생기죠.
반면 무혐의를 주장해야 하는 사건이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합의 시도 자체가 ‘일부 책임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대의 요구를 모를 필요는 없습니다.
대화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과한 요구나 사실과 다른 주장을 파악할 수 있고, 이런 내용은 무혐의를 주장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사건의 방향을 결정짓는 요소가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입장이 다르면 준비해야 하는 자료도 달라지고 말의 구조도 달라지는 법입니다.
그래서 성폭행조사에서 전략은 ‘나의 주장’이 아니라 ‘사안이 요구하는 판단’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성폭행조사는 어느 방향으로든
무거운 결과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성급함이 실수를 만들지 않도록 출석 전에 검토할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억울한 이들이라면 왜 억울한지 객관적으로 설명할 토대를 준비해야 하고,
책임을 인정해야 할 사건이라면 어떤 표현으로 사죄할지 정돈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조력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면 말씀해 주세요.
지금 필요한 절차와 준비해야 할 요소를 차분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