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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찾아야 한다. 또다시 시작?

어떤 일을 할까. 무슨 일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by yeon

우선은 공과금이나 나 혼자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는 곳, 예전에 돈을 많이 벌기는 했으나 그곳에서 번돈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진 돈들이 생각나서 그곳에서 너무 힘들게 일을 했기 때문에 또 그곳으로 발걸음은 가지 않았다. 그만두고 새로 시작하고 싶었던 찰나에 사건이 터진 것이고 나는 독립을 했고 지금은 백수이다.


하지만 일을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어서 나는 그저 불안하기만 했다.

학벌을 따지는 시대였지만 지방은 그리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은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곳이 아닌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 어느 곳이라도 일단 이 삼한 곳이 아니라면 가서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때 때마침 제안이 들어왔다. 이 제안도 참 공교로운 경우라고 하겠다.


남동생이 사고를 치고 2 금융과 3 금융을 마구잡이로 돌려 막고 있을 때, 그것을 해결해 줄 수 있거나 그들과 대화를 해서 결판를 볼 수 있을 만한 배짱을 가졌다거나 그 험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뭔가를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되면 빌린 돈은 백만 원인데 이자만 이백만 원이다. 삼백을 갚아야 하는 상황, 이러한 상황들이 한 곳이 아니도 여러 곳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법적으로 지식이 있거나 혹은 이 분야에서 근무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도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문득 회사에 다닐 때 내 팀에서 팀원 중에 한 명이 캐피털에서의 10년 경험을 보유한 직원이 있었다.

그 사람은 나보다 나이도 많고 남자이고 또한 그곳에서 팀장까지 했던 사람이라서 도움을 요청해 보기로 결심했다. 집안일에 신경을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자꾸 나에게 전화가 왔다 동생이 아니라 남동생이 돈을 빌릴 때 가족들의 전화번호를 모조리 다 적어서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나는 냉정하게 끊었지만 듣지도 않아도 될 욕을 듣기도 했고, 그것을 나는 참을 수 없었다.


어떻게 서든지 집과의 인연을 정리하고 싶었고 이문제를 논의할 사람이 필요했다.

전화번호를 뒤져서 전화를 간신히 했다. 사정이 이렇고 저렇고 후는 이렇고 어떻고 조잘조잘 말을 했다.

그 사람은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한다. 말로 들어서는 모르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 그러한 상황이면 한두 개가 아니라 더 있을 것인데 그것들을 좀 더 상세히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도 했다.,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요청한 나로 써는 만날 수밖에 없었고 만나서 이것저것을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는 그가 하는 말은 괜찮으면 집으로 가서 부모님을 만나 뵙고 지금 어디까지 갚으신 건지 이것저것 물어봤으면 한다고 했다. 나는 이사실을 알렸고 우리 집으로 갔다.

쪽팔리는 일이지만 빨리 이일을 해결해야지 나도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종이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그 즉시 그곳으로 전화를 했다.

원금도 갚지 못할 수준인데 이자가 왜 이리 비싸냐 자신은 이런 이런 사람이라 이 생태계를 안다,

솔직히 너희들도 이런이런 부분이 아니냐, 그러니 지금 원금의 몇 프로밖에 못 갚는다, 그래도 계속 받지 못하고 불량채권으로 해서 다시 이관시키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등 알아듣지 못하는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통하고 그렇게 남동생의 채권들은 한 군데 납부할 돈으로 전부 다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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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에게 감사하다고 전달하였고, 그가 나에게 회사를 그만둔 것에 대해 물으며 자신도 지금 쉬고 있는데 조만간 다른 일을 찾을 생각이다라고 말을 했다. 자신의 집이 수산업을 주로 하는데 수산물 쪽으로 자신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쪽이 돈이 많이 벌어지는 것 같고 원가대비 여러 가지로 좋은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나는 그때 흘려들었다. 수산물? 평소에 생선 근처에도 안 가는 나.

비린내가 나는 것도 싫고, 생선을 먹은 후 입에 남아있는 잔 냄새가 너무나도 싫다.

그러냐고 그냥 대충 말하고 이번일은 참 고맙다고 전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고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

자기가 이제 일을 하려고 하는데 혹시 같이 할 생각이 있냐고 말이다.

같이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나는 어디 막 소속되고 그런 것은 싫고 내일만 하고 딱 끝나고 바로 퇴근하는 그런 직장에서 조금 안정적으로 돈을 받고 싶다고 말헀다

원하는 급여도 말을 했고, 그는 조금 망설이는 듯했지만 어쨌든 너 정도의 능력이면 충분히 그 돈을 월급으로 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고 하면서 사실은 자신의 둘째 형이 수산물을 하는데 경리가 돈을 횡령해서 그 문제로 인해서 집안이 시끄럽다고 말을 했다.


좀 꼼꼼하게 확인하고 일을 처리해 줄 사람이 필요한데 나에게 와서 도와줄 수 있냐고 묻는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더군다나 횡령이라는 단어도 겁날뿐더러, 그 사람이 거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금 더 망설였다.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말했고, 나는 그 둘째 형님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물었다.

아무튼 만일 일을 하게 된다면 사장님이 될 사람이기 때문에 성격이 더럽다거나 그러면 함께 일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 사장이 횡령을 했지만 그 경리를 엄청 좋아 헀다고 한다.

이런 멍청한 사장아래에서 일을 한다는 것도 너무 어이없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나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일단은 일을 하기 전에 어떤 곳인지 면접이라도 보거나 확인 좀 하고 싶은데 그곳으로 가서 볼 수 있냐고 물었고 그는 지금 형님의 공장이 이전 공사 중인데 그곳으로 오면 된다고 했다. 집과는 걸어서도 충분한 거리였다.


난 그곳으로 갔고, 그곳에서 텅 빈 공간에 공장기계들을 들여놓고 그리고 여러 가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공장 안에 사무실이 패널로 지어지고 있었고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보기 시작했다.

일을 시작한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그곳에는 그들의 부모님과 그의 형이 있었고 얼떨결에 인사를 하고 일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나는 의도치 않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공장을 짓는 것부터 어떻게 이 업종은 공장을 지어야 하고 어떤 것이 필수로 구비되어야 하고 해수는 어떻게 끌어와서 연결해서 써야 하며 어떤 사용등록 절차가 필요하며 이것저것 수산물 가공에 필요한 첫 단추인 가장 중요한 자기 공장의 설비문제와 여러 가지 구청과의 문서해결문제 등을 눈으로 보고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공장이 지어지기도 전에 나는 그곳에 매일 출근 아닌 출근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그곳에서 얼떨결에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 그에게 말하기를 나는 이곳에서 일을 하다가 나에게 맞지 않다고 판단하면 한 달 월급만 받고 그다음 달에는 그만 둘 수도 있다. 그러니 너무 내가 여기서 오래 일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미리 언질을 줬다. 알겠다고 그는 말헀으나 내 생각에는 한 귀로 듣고 흘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첫 수산물에 발을 담그게 되었고 아주 밑바닥인 것부터 하나하나 보고 배우면서 사무일을 함께 진행했다. 이제 나는 수산물을 하고 있다.

참으로 기이하다.

첨으로 하는 일이고 수산??? 뭐 경리가 하는 업무가 뭐 대단하겠어,.. 그전에 사람도 했는데 내가 못할 건 없지라고 생각하면서 이제 새로운 일을 또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다잡고 우선은 내 성향과 맞지 않으면 바로 그만두리라 맘먹고 일을 하기 시작헀다.


이렇게 나의 새로운 일의 시작은 수산물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산물 가공업체의 사무업무이다.

이렇게 다시 전혀 생소한 일에 나는 발을 담그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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