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3주 생활을 마치고 메데진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무지 시커멓게 타고, 12번의 다이빙을 했습니다. 엄청나게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도저히 책으로 안 내곤 못 배길 것 같아요. 몇 날 며칠 밤을 써서라도 다 쓸 거예요. 너무도 사랑하고 너무도 사랑받았던 이곳. 콜롬비아는 사랑이야. "
Saturday, December 26, 2015
24일에 콜롬비아 북부를 떠나 메데진으로 왔다. (오자마자 크리스마스 전야제 파티로 난리버거지(?) 춤추고 놀았다. 휴... 콜롬비아는 그냥, 홍대 거리가 나라 형태로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남미여행 오픈 채팅방에서, 아파트에 빈방이 있다며 여행객에게 방 하나를 내주는 한국인 유학생이 있어서 이쪽으로 왔다. 모기와 끈적임에서 벗어나니 꿀잠을 잤다. 그리고 유학생들 덕분에 두 달만에 김치를 먹었다! 고마움을 갚고자 오랜만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요리를 했다. 곧 1월 1일이므로 떡국과 장조림. 공유 주방이 아니어서 온전히 부엌을 다 쓰는 것도 정말 좋았다.
오랜만에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잠깐 카페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며 머리를 비우고 있다. 그러려고 장기 여행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