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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 시를 써버렸네
잠결에 시를 써 버렸네
쓰다가 잠들면
by
진아
Jul 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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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 잠들면 꿈에서도 글을 적겠지
해리포터 조앤롤링처럼 볕들 날 있겠지
꿈이 물어다 줄 이야기를 기다린다.
뮤즈를 낚으러
잠결에 스친 문장, 희미해지다 달아났다.
손아귀를 유유히 빠져나간다. 송사리 떼처럼.
뮤즈가 사라졌다.
나무늘보처럼 늘어져 있다간 죽도 밥도 안 되겠다.
뮤즈 꼬리를 잡으라.
미꾸라지처럼 달아난 나의 뮤즈,
오늘은 놓쳤지만 다음은 어림없다.
최신식 어망이라도 사러 가야겠다.
하이쿠는 아무나 쓰나
하이쿠 쓰려다가
'아이쿠'
하고
뒤로 물러
앉는다.
심장이 내려앉는 이유
꿈에 박소담이 나왔다.
귓속말을 한다.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만 끄덕였다.
이 시를 읽는 당신도
고개만 끄덕이고 있지 않을까.
덜컹
심장이 내려앉는다.
*하이쿠: 5ㆍ7ㆍ5의 3구(句) 17자(字)로 된 일본 특유의 단시(短詩).
특정한 달이나 계절의 자연에 대한 시인의 인상을 묘사하는 서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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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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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성장을 위해 , 일곱살 아이로 머물러 있는 어른아이를 위해 읽고 씁니다. 꾸준히 춤추고 열심히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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