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가장 품격있는 반칙

by 마리엘 로즈

[우주계 인간에겐 우주어로 대응한다]

나는 말싸움만 하면 꼭 후회한다.
“아,진짜!! 그 말 했어야 했는데...”
“아니..정신이 가출했었나 봐!!

내가 저기서 저 말을 왜 했지.”


정말 흑역사 그만 만들고 싶다!

내 인생 소원?
드라마 여주처럼

한 줄로 우아하게 말 끝내는 사람 되는 거.


그냥 말로 툭!
상대방 숨 막히게 만드는, 그 한 마디.


하아...그게 안되나?



당연히 안되지.

내가 아무리 차분하게 논리 다다다 펼쳐도
여긴 드라마 세트장이 아니고
상대는 대본 없는 현실판 철벽 인간.

말을 해도 못 알아듣고
들어도 본인 얘기만 줄줄줄.
진심으로 지구어가 안 통하는 우주계 주민임.


그래서 난 이제,
우주인한텐 우주어로 대응한다.
꺼내든 나의 필살기 키트!




[우주계 인간용 응급 대응 세트]


① “그러니까요~”
: 격하게 공감하는 척하면서 말 더 하게 만들기.
(내 감정은 OFF, 관찰모드는 ON)
※ 부작용: 상대가 본인 말에 취해 자아도취

진입할 수 있어 지루할 수 있음



② “그래서요?”
: 자, 이제 결론 내놔봐요~
(특히 급발진 상대를 급정지 시킬 수 있는,

말 브레이크 장착 완료)




이 두 마디면 끝.
말은 아끼고, 기세는 잡고, 후회는 없고.
그날 밤 이불킥도 없음.



무엇보다도,
'오늘도 나는 우-아-했다'

그래, 바로 이거지!


※ 주의사항
이 키트, 욱하는 상대에겐 절대 금지!
그럴 땐 그냥 말 끊고 조용히 로그아웃하세요.
내 평화가 더 소중하니까요.






추신- 마지막 한 줄


진짜 되는지 궁금해?

지금 고개 돌려서 옆사람한테

“그래서요?” 한 번 해봐.


단, 후폭풍은 책임 못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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