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 '델문도'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오쿠다'라는 말을 들은 순간 '일본어'인가..?라는 물음이 생겼을 것이다.
'오쿠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온다, 오겠습니다'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섬 제주.
스마트폰 갤러리를 뒤지다가, 작년 8월의 추억을 다시 회상하고자 글을 한 줄씩 써 내려가고자 한다.
때는 바야흐로 작년 8월, 가족과의 알콩달콩한 제주여행을 다녀온 기억을 되살려본다.
맑은 하늘과 선선한 제주바람, 적당한 습기, 역시 성수기가 성수기 인지라 여러모로 비싼 가격만큼 '여행'에 대한 여건도 확실한 8월이다.
특히 아직도 기억나는 너무 예쁜 바닷가 카페 [델문도]
이곳에서 본 에메랄드빛 바다와, 짭조름한 바다내음, 한 줄기 연기처럼 휘날리는 구름들 등 많은 볼 것들이 있기에, 제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사람들을 위해 한줄기 보탬이 되고자 한다.
아름다운 섬 제주 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은 야자수와 새파란 하늘, 그리고 에메랄드 빛 바다일 것이다.
뻣뻣한 야자수 잎이 살짝 흔들릴 정도의 바닷바람이지만, 내 등과 발을 시원하게 해 준다.
모래 역시 다르다. 이곳 조천- 함덕 해안도로 인근에 위치한 카페 델문도의 해수욕장 모래는, 입자가 몹시 얇고 부드럽다. 걷는 맛이 있달까.?
저 멀리 '먹구름'들이 달려오고 있기에 급하게 서둘렀던 나. 급하게 사진도 찍고, 바다에 발도 못 담가보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비가 오면 오는 데로, 그치면 그치는 데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유연성'이 조금만 있었더라면..
수많은 빵들 중에 '제주 돌'과 '브리오슈난테르'라는 빵 이렇게 두 가지 종류의 빵을 시켰다.
역시 '제주 돌'이라는 빵은, 이름답게 제주의 상징인 '현무암'처럼 거친 표면과 군데군데 구멍이 나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물론 맛은 아주 부드럽고 촉촉했지만, 겉과 속의 이런 색다른 부조화는 여행의 또 다른 설렘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브리오슈난테르'라는 빵은 종종 먹어본 적이 있다.
촉촉한 우유식빵 느낌과 연유를 함께 먹으면 '천사의 맛'이라는 비유가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5500원'이라는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기에, 내 입맛 수준을 한 층 더 높여준 너무나 맛있는 빵이었다. 사실 지금도 연유를 촉촉하게 섞은 그 부드러운 식빵의 감칠맛이 기억나곤 한다.
이곳 카페테라스에는 넓은 시야의 에메랄드 빛 바다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바다 위, 빛나는 햇살은 따스한 온기를 나에게까지 뿜어내는 듯하다. 8월이라는 무더위 기간에도, 이곳 제주도 해안에는 선선하고 기분 좋은 바닷바람이 내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적신다.
'비올 거 같아.. 어쩌지..?'
'좀만 더 있다가 바로 가자 그냥..'
많은 관람객들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걱정스레 나누는 대화.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행 가서 비만 안 왔으면 좋겠다'
나는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장이라도 저 멀리서 먹구름이 달려올 것만 같지만, 오히려 저 먹구름 때문일까? 너무나 더운 햇빛을 적당하게 가려주어, 나로 하여금 이곳 아름다운 바다 정경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얼마나 감사한가.. 자연의 도움으로 한정된 시간 동안 바다를 쳐다볼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이 한여름에 햇빛이 쩅쨍했으면, 실내 공간은 사람들로 북적댔을 것이다.
코로나 시기에 사람의 분산, 여유, 사색, 이 다양한 깨달음을 준 자연의 섭리.
자연의 아름다움, 바로 제주도를 계속 방문하게 하는 원인이다.
사람들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사람들은 제주도를 방문한다.
그 자체로 자연이 주는 하나의 의미가 있으니깐
언제든 제주도를 향해 떠나라.
충분한 마스크와, '그려려니..' 하는 마음가짐으로.
여행은 최고의 스승이다.
[속보❗️]한국에 제2의 '방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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