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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색하는 작가 Feb 22. 2021

젊은이들이
'행궁동'만 가는 이유

'행궁동'이라는 공간을 '유튜브'에 담게 된 이유 

'야야 행궁동 추천 좀..'

'행궁동 작업 카페 괜찮은데 있음.?'




나는 행궁동 인기스타다.

(그만큼 행궁동을 좋아하는 남자라는 의미)


나는 매번 행궁동을 가기 위해, 광교에서 살고 있는 나는 버스를 타고 통학하듯, 이동한다.


 생물학적 성별은 '남자'이지만, 내 안의 감수성은, 남성적인 부분보다 여성적인 부분이 더 강한 것 같다. 내가 방문하는 카페의 분위기, 노래, 사진, SNS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포스팅한 다음, 지인들에게 추천을 한다. 그리고 희열을 느끼고, 내가 찍은 사진들이 예쁘게, 그리고 잘 나왔는지 계속 처다보게 된다.


 내가 느끼기에 별로인 카페 공간이나 맛집은, 과감하게 블로그나 SNS,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지인들에게 솔직한 느낌을 전달한다. 가감 없이 솔직한 평을 전달하는 것. 내 매력 요인 중 하나지 않을까?





그렇게 정 없어 보이고 냉정하던 나의 발걸음을 사로잡은 공간이 하나 있다.

행궁동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이다. '데이트 코스'로 즐기기에도 너무 완벽한 하나의 공간.



주말에 행궁동을 방문하면, 따뜻한 봄 날씨에 가족, 연인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정겹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이곳 행궁동



Q. 나를 포함한 젊은 이들이 이곳 행궁동으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유흥가가 없다

 수원에는 '수원역', '인계동' 등 시끌벅적한 술집, 노래방들이 많다. '역세권'이기에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근데 이곳 수원역을 기준으로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만 가면 '행궁동'이라는 예쁜 카페거리가 있다. 100만의 수원시민, 그리고 젊은 층들이 어디로 오겠는가? 물론 술집과 노래방 같은 텐션 높은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조용히 사색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행궁동이 너무나 매력적인 하나의 공간으로 비친다.





2. 프랜차이즈 카페가 없다.

 행궁동 대부분의 카페는 '개인 카페'이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없다는 것. 그만큼 개성이 넘치고, 고객들에게 독특한 경험과 체험을 전달해 주는 하나의 '예술공간'이라는 의미이다.


 어떤 카페는 '노출 콘크리트'라는 인테리어 공법으로 '거친 매력'을 누구보다 잘 표현하는 듯하며, 어떤 카페는 장안문이 보이는 월등한 루프탑 뷰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색감, 국가, 입지, 질감, 메뉴, 벽돌 등 다양한 콘셉트를 '창조'된 이곳 행궁동. 매번 새로움을 느낄 수 있기에 참 새롭다.





3. 여심을 사로잡는 예쁜 인테리어의 성지

 행궁동의 성비? 98%가 여자이다.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은 이 시대에 엄청난 경쟁력과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여자들을 설득해야 남자 친구, 지인들이 저절로 유입이 된다. 남자보다는 여자들의 입소문이 파급력이 크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곳 행궁동 카페 대부분의 인테리어는 여성스러운 느낌이 난다. 부드러운 담요, 색감, 질감, 사진 찍기 좋은 높이, 아무래도 여성들이 SNS를 많이 하다 보니깐,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꼬리표가 따라와야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다. (나 역시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는 검색 키워드를 자주 사용한다.)



나는 수원에 거주하는 사람이기에, 나에게 하나의 추억을 심어주는 공간을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공간'이 가진 '스토리'를 전달하는 유튜버. 사색하는 작가이다.





https://youtu.be/f6xGjtcE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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