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행궁동' 카페 [타포린]
오랜만에 방문한 카페. 타포린
차들이 슝슝 다니는 길목 어귀에, 보일 듯 말듯한 예쁜 카페의 입구가 오늘도 반갑다.
한번 타포린이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뜻은 돗자리 원단이라고 하며, 폴리에스테르 위에 PVC를 합성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러 곳의 행궁동 카페들 중,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컨셉으로 한 카페는 찾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뭐.. 솔직히 예쁘기만 하면 젊은이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일까?
하긴, 요즘 '인스타 감성' 카페가 워낙 유행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빳빳해 보이지만 부드러운 촉감의 베개가 내 눈에 보인다.
거친 느낌의 벽과 오묘하게 잘 맞아떨어지는 질감의 조화랄까..?
예쁜 파란 색감이 이곳의 분위기를 밝혀주는 듯하다.
POINT COLOR? _ BLUE
매우 놀랍다.
사장님의 인테리어 컨셉이.
친환경 소재를 재활용한 컨셉
+
포인트 컬러의 원리를 활용한 배색의 느낌을 충실히 표현했달까..?
진짜 색감 전문가들은, 작은 색감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색깔 도사들이다.
이곳 타포린에는, 색감 마술사들이 산다..!
고객들에게 이 '방수포 재질'이 어떤 모습으로 사용되는지 잘 보여주는 포스터이다.
수영 가방이나 비치파라솔, 천막, 고급 쇼핑백, 자동차 커버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데, 일상 속 여러 환경에서 사용되는 이 '타포린'이라는 소재를 카페라는 곳에 접목한 이곳. 카페 타포린
친환경이라는 말은 너무 익숙한 단어이다.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 중요한 단어이다.
나는 이제는 필환경이라는 단어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환경을 생각하는 스토리' 없이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기 힘든 시대가 된 것이다. 고객들은 그들이 구매하는 사탕 하나에도, 이 작은 구매과정 속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자신의 행동이 이 지구촌 사회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 스스로 지각한다.
단순한 커피를 마시는 커피 전문점이 아닌, 참신한 소재의 재활용을 통해, 이 시대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인상 깊은 카페. 타포린
소재가 공간을 만드는 곳.
커피는 어디서나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공간의 스토리는?
천차만별이다.
모든 카페가 컨셉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