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엔 베이커리]에서느끼고 가는일본 여행
수원역 인근.
세무서 근처를 지나다가,
좁디좁은 골목 사이로 나 있는 샛길을 쭉 따라가면 2층짜리 큰 카페가 나온다.
마치 서울 익선동의 청수당을 닮은 느낌이랄까.?
자연과 합일을 추구하는 다양한 인테리어가 보인다.
비가 오는 날씨라 그런가..
운치 있는 돌길을 한 걸음씩 걸으면서 오늘의 카페를 방문해본다.
길가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입지도 나쁘지 않은 이곳
비가 와서 흙과 비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온다.
자연 속 느낌이랄까?
벽 속의 샛노란 조명이 건물의 노란 색감과 잘 어울리는 듯하다.
검정과 노랑의 조합.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색감이다. (한국 하면 빨강, 파랑)
이곳은 일본풍 카페이다. 일본 전통의 '다다미' 스타일을 재현한 느낌이랄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만 같은 이 느낌.
둥근 원 사이로 창 밖의 풍경과 이어져 있다.
붉은 벽돌 빌라가 넓은 시야를 가로막기에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안과 밖을 연결하는 '소통의 창'인 느낌을 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어디선가 금방이라도 센과 치이로가 다가올 듯한 문.
영화 속 추억의 느낌을 되살리는 이곳. 일상엔 베이커리
'광각'기능을 사용해서 '가깝고도 먼' , 일본이라는 나라를 나타내 보았다.
깔끔한 노란 내벽 속 나무 패턴. 단순함과 검소함을 추구하는 일본풍이 느껴진다.
한쪽 엉덩이만을 걸쳐 앉을 수밖에 없는 긴 의자 위로
작은 테이블이 놓여있다.
빗방울이 총총 내리는 이 한적한 오후.
때때로 울적함이 오기도 하고, 운치 있는 바깥 날씨를 보면서 막걸리를 마시고 싶기도 하다.
대문짝만 한 상에 놓인 수많은 반찬들로 이루어진 진수성찬보다
가끔씩은, 작고 소박한 테이블 위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나무의 둔탁함을 느껴보기도 하고
영화 속 사무라이처럼, 차 한잔 시켜놓고 명상에 들어가 보면 어떨까?
나 홀로 사색하는 사무라이. 그거 참 좋다
깊은 대나무를 바라보며, 차 한잔 마셔본다.
굳은 절개와 군자가 본받을 품성을 지녔다고 해서 '대나무'라는 소재는 한국인들 모두가 좋아하는 식물이다.
작게나마 재현된 작은 숲 속의 아름다움.
내가 무릇 지킬 수 있는 굳은 절개는 무엇일까?
조용히 생각해 본다.
일상 속 새로움을 전달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