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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 May 21. 2024

내가 아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의 특징'

긍정의 화법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한다.

그런데 말을 예쁘게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예쁘게 하는 사람들은 상대의 표면적인 말 아래 담긴

긍정의 요소들을 잘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내가 발견한 '말을 예쁘게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이렇다.



1. "맞아요."

상대의 말에 긍정의 언어로 대답한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인정을 받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사람은 누구나 인정 욕구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말에 긍정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그럼으로써 대화가 이어질 있다.


'맞아요'라는 말은 상대가 하는 말이

모두 다 맞다 생각해서 하는 말이라기보다는

맞는 요소들을 잘 찾아내고

거기에 긍정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도

"아니, 그건 아니고"라고 시작하는 대신에

맞는 부분에 대해서 먼저 긍정의 표시를 한 다음,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피력해도 늦지 않다.



2. 중간에 끊지 않는다.

나는 중간에 말을 끊는 사람에게서

말을 예쁘게 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말이 끊긴 당사자는 상대의 말보다는

내가 하려던 말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이미 대화에 집중할 수가 없게 되고

심정은 상한 채로 대화가 이어지니

결국 좋은 대화가 이뤄지기가 어렵다.


말을 잘하는 사람만큼이나

잘 듣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경청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이런 사람들은 주로 끝까지 듣고 나중에 말한다.

이는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에 나오는

 경영자의 습관 중에 가장 중요한 실천 사항이기도 하다.

'먼저 듣고, 나중에 말하라'



3. 낯간지러운 말을 잘한다.

여기서 낯간지러운 말이라 함은 애써 꾸며낸 말이 아니다.

'고마워', '같이 밥을 먹으니까 너무 좋다' 같은

솔직한 심정을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말들에 인색한 경우가 더러 있는데,

특히 친한 사이일수록 이런 말을 하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듯이

가까운 사람에게 잘 표현하기를 시작하고

 습관을 들이는 것만이 예쁘게 말하는 방법이다.


4. 말랑말랑한 단어를 잘 쓴다.

예쁜 단어 선택도 말을 예쁘게 한다고 느끼기 좋은 요소다.

특히 'ㄲ,ㄸ,ㅃ,ㅆ,ㄸ'와 같은 된소리보다는

‘ㅁ, ㄴ, ㅇ, ㄹ’ 같은 공명음이 들어간 단어를 쓰는 것이

예쁘게 말한다고 느끼게 된다.

"네"보다는 "넹"이라는 대답을 들을 때

더 귀엽고 기분이 좋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렇다.



"고마워"

"사랑해"

"괜찮아?"


와 같은 말들은

이미 내뱉는 순간 자신의 기분도 좋아진다.


5. 명령하지 않는다.

예쁘게 말하기란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배어 있어야 나올 수 있다.

상명하복에 익숙한 문화에서는

'~하세요'라는 말이 무슨 문제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명령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는 직접적으로 말할 때나

카카오톡으로 말할 때나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

내가 들어도 괜찮은 말을 하자.

"~하세요" 보다는"~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상대방에게도 결정권이 있는 듯이 말하자.

조금 더 길게 말한다고 손해 보는 일은 없다.

오히려 더 좋은 것들이 당신에게 돌아가게 되어 있다.


말은 하는 사람이 제일 먼저 듣기 때문에,

누군가는 운전하는 과정에서 화가 나도

욕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예쁜 말은 전염성이 있어

나와 대화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줄 것이고,

나의 하루도 예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당신의 하루가 예쁘게 빛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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