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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 Aug 14. 2024

자영업을 하기에 알맞은 성격

나는 어떤 사람인가

사람의 기질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환경에 따라서 변하기도 한다. 언젠가부터 나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이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딘가에 잘 부딪히고, 물건을 잘 떨어뜨려서 '덜렁댄다'는 말을 듣고 살았던 내가 이제는 침착하다는 말을 듣는다. 아마도 자영업자로서의 생존에 적합한 성격으로 진화해 온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강점은 살리면서 살 수 있다. 때로는 심리 테스트도 도움이 된다. 이쯤에서 16년 차 자영업자로서 사업에 적합한 기질을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1. 급한 성격

급한 성격은 중요한 선택을 할 때 대체적으로 좋지 않다. 특히 주식을 살 때 그렇다. '오늘 안 사면 내일은 가격이 더 올라서 못 살 거야'라는 조급한 마음은 곧 후회를 부른다. 하지만 자기 사업을 할 때만큼은 조급한 성격이 도움이 된다. 어떤 위험이 닥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게 하고, 혹여나 신용이 떨어지는 일이 생기면 빠르게 회복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업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빠르게 목표를 달성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면, 성공은 그만큼 가까워질 수 있다.


2. 지구력

달리기로 치면 단거리 선수보다 장거리 선수가 사업에 알맞다. 본인의 페이스를 알고, 힘을 분산해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초반에 빠르게 달리다가 힘이 떨어져서 나가떨어지는 경쟁 업체들을 종종 목격한다. 아니다 싶으면 애초에 그만두는 것이 지혜롭다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업이든 어느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힘이 들게 마련이다. 어쩌면 자영업이라는 것은 평생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부으면서 살아야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조금씩 천천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마음, 힘이 잘 분산시키는 것이 사업에는 도움이 된다.


3. 고집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색이 뚜렷한 사람이 사업에 적합하다. 사업을 하다 보면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많은데, 이때 자신의 기준을 뚜렷하게 가지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렇다고 남의 말에 귀를 닫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때로는 유연하고 유동적인 자세도 필요하지만 본인만의 가이드라인을 가질 것!


4. 배움에의 욕심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면 배워야 할 것도 끊임없이 등장한다. 프랜차이즈 매장에 사람 대신 키오스크가 자리 잡은 것이 오래되지 않았다. '나는 변하지 않을 거야'라는 자세를 고수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5. 역지사지

대부분의 문제는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면 일어나지 않는다. '만일 내가 손님이라면', '만일 내가 구매자의 입장이라면'의 마음가짐은 곧 나의 일을 돌아보게 만든다. 손님의 입장에서 받고 싶은 서비스를 위해 정성을 다하면 그것은 곧 사업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


6. 망각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는 사실이 사업에 있어서는 꽤 다행일지도 모른다. 사업을 하다 보면 상처받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것에 매여 있지 않아야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 놓쳤거나 실수한 것들은 기록하고 잊지 않되, 상처받은 마음에는 재빨리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로 덮어 두자. 사사로운 것을 잊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매진하면 내일은 또 다른 해가 뜬다.


*추가할 부분이 생기면 계속해서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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