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파리

by 아진

난 너를 보고 약을 뿌렸다

넌 어쩔 줄 모르고
방안을
빙글빙글 돈다

이내 형광등을 향해 달려든다
부딪히고
추락한다

다시 날갯짓으로
형광등에 달려든다

또 추락이다

죽은 줄 알았더니
안간힘을 다해
형광등으로 달려든다

세 번째 부딪힘도
추락

떨어진 넌
다리만 바들바들 떤다

형광등은 탈출구였나
아니면 허상이었나

그도 아니면
일부러 뛰어든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