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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플지기 Mar 30. 2022

커피숍 개수가 편의점 개수의 두 배가 된 이유

안녕하세요, 전국 10만 명 자영업자분들의 멘토로 활동 중인 주식회사 창플 한범구 대표입니다.

☞ https://brunch.co.kr/@15ea0603649c465/1





커피숍 10만 개, 편의점 5만 개 시대



끼니로서의 커피, 그래서 편식으로의 브랜드만 늘어나는 것.

레드오션이 블루오션.


커피숍이 하고 싶어서 알아보니까 메가커피가 잘 되는 거 같죠. 

근데 우리 동네에는 다 차 있어서 못한다고 합니다. 그럼 컴포즈커피나 매머드커피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커피숍이 하고 싶어서 알아보니까 빽다방이 잘 되는 거 같죠. 근데 알아보니까 꽤 비쌉니다.

그럼 비교적 저렴한 커피베이나 커피에 반하다를 하는 거죠.


옆집에 커피숍이 있어도 내가 하려고 하는 창업을 내가 원하는 곳에서 하려면 다른 브랜드라도 해야 됩니다. 왜냐면 나는 지금이나 예전이나 커피숍 차리는 게 꿈이었거든요.


커피숍을 하려고 커피숍들을 돌아보니까 대충 사람들이 다 가게에 들어가 있어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공부를 하려고 앉아있던지, 업무를 보려고 앉아있던지 사실 매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임에도 일단 머릿수 세어보면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아.. 역시 커피숍은 기본은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했던 경험도 있고, 커피 내리는 것만 하면 할 수 있으니 힘도 덜 들어 보이고 나의 이미지와 커피숍이랑 맞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죠.


창업이 하고 싶고, 커피숍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근데 창업을 해서 대단한 수익을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내 인건비 정도만 가져가면 됩니다. 

그럼 좀 부족하다 하더라도 커피숍을 하는 거죠.


창업을 하고 싶은데 돈이 별로 없습니다

돈이 별로 없음에도 내 이름 걸린 사업자로 뭔가 차리고 싶기는 해요. 

그럼 작은 평수로 창업 비용도 적은 걸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그럼 다른 걸 하고 싶어도 내 물리적인 창업 비용이 적기 때문에 커피숍을 하는 거죠.


창업을 시키고 싶고, 돈은 못 벌더라도 내 와이프 힘든 거 시키는 건 못합니다. 

술집도 싫고 밥집은 더더욱 싫어요. 그저 건전하고 건강하게 창업시키고 싶습니다. 

그럼 좀 부족하더라도 커피숍을 하는 거죠.


퇴직이든 경력단절이든 어쨌든 창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아무것도 모르지만 힘든 건 더더욱 안된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내가 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직장 생활할 때보다 좀 나아 보이고 싶죠. 

그럼 좀 부족하더라도 "커피숍 할 거야"라고 이야길 하는 거죠.


거기다가 창업 생각이 없었는데 사두었던 건물이 임대가 안 나가요. 

근데 임대료 받느니 그냥 커피 팔면서 임대료 정도만 나와도 될 거 같죠. 

분양 건물 산다고 이자는 나가고 임대는 안 나가고 그러면 가장 노동 강도가 적을 거 같은 걸 찾아보게 되죠. 그러면서도 좀 누구한테 이야기할 때 떡볶이 판다고 하는 건 좀 가오가 상해 보여요. 

그럼 좀 부족하더라도 사회적으로도 우쭐할 수 있는 커피숍 하는 거죠.





커피창업


1. 돈 벌고 싶은 수요뿐 아니라 그냥 유지만 돼도 창업하겠다는 수요

2. 아들이든 딸이든 와이프든 누구를 창업을 시켜야 한다면 내 맘 편해지는 창업을 시키겠다는 수요

3. 내가 가진 돈으로 할 수 있는 창업이 뭔가를 생각했을 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수요

4. 내가 가진 부동산을 어떻게 더 디벨롭시키고 이자나 관리비라도 빼야겠다고 창업을 하는 수요


창업 수요층이 엄청 넓다는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제 입장에선 신기할 뿐이죠.

그럼 커피숍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입장으로 한 번 가보죠.


커피숍 프랜차이즈 입장: 커피가 많이 팔려야 돼, 원두 물류 사업이니까. 그럼 끼니로 먹는 걸 해야지! 

끼니로는 하루에 3잔도 마시고 4잔도 마셔. 그럼 그 시장을 가져가야지.


투썸, 할리스, 커피빈도 좋지만 결국 그런 브랜드들은 커피만 파는 게 아니라, 공간을 제공하는 업이기 때문에 창업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창업 수요가 한정적이죠. 

더 이상 투썸 같은 브랜드는 더 나오지 않고 메가커피 같은 브랜드가 계속 나오는 겁니다. 

시설비에 5억 쓰는 것보다 좋은 자리를 들어가는 권리금으로 3억만 써도 판매되는 커피 양이 장난 아니니까요.


하지만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매머드커피는 상대적으로 창업 비용이 저렴하고 커피 가격대도 저렴해서 원두가 많이 나갑니다. 평수 대비해서는 가게 하나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원두가 나가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 커피 끼니 시장을 잡기 위해 매일매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는 거고, 그 시장 선점을 위한 피 터지는 싸움을 합니다.



레드오션이 극에 달하면 블루오션이 된다.



김밥천국이 전국에 수천 개가 있을 때, 김밥 시장이 포화되었다고 했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당시 프랜차이즈 김밥 시장이 열렸습니다. 기존에 다 차 있으면 경쟁자들의 상태가 노출이 된 거고, 그 경쟁자들보다 좋은 조건과 더 좋은 경쟁력을 가지고 옆자리 들어가면 승리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거죠.


김밥천국이 전국에 2000개가 있다고 치면 그 2000개를 김가네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2000개 김밥천국 중에 김밥천국을 무조건 이기는 김가네가 300개밖에 없으니 1700개의 시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포화이기 때문에 블루오션이라고 이야길 할 수 있는 겁니다.


그 경쟁자들의 상태를 알기 때문이죠. 

그들보다 더 브랜딩이 더 잘 된 원두를 공급하고, 점주 수익을 더 늘려주고, 더 좋은 자리나 더 좋은 규모로 옆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길 수 있다. 이런 개념이죠.


뚜레쥬르가 10평짜리로 어느 위치에 들어가 있다면, 파리바게뜨는 그 뚜레쥬르보다 좋은 자리에 평수도 더 크게 들어가면 이길 수 있다는 거죠.


빨래 기계 4대 있는 빨래방이 포화 상태라면, 더 세련되게 빨래 기계 8대를 설치해두면 손님이 몰릴 겁니다.


커피 시장도 일반인들의 눈에는 안 보이지만 서로 비교 우위의 전략을 가지고 자신 있게 옆자리 또 옆자리, 남의 손님을 내 손님으로 바꾸는 제로섬게임을 하는 거죠.


대단히 넓은 확장성 있는 창업 수요가 있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 1인당 커피를 마시는 절대량 자체가 많아진 대한민국의 커피 수요를 기반으로 그 커피 물류를 공급하려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무한 제로섬게임.


이래버리면 그 시장성이 크기 때문에 자본이 달라붙게 되고, 자본이 달라붙으면 커피 창업을 시키려는 마케팅이 대단히 세련되게 실창업수요에 전달이 되고 그 영업에 걸리는 초보창업자들이 많아지는 게 두 번째 이유인 겁니다.


그래서 커피숍이 편의점보다 2배나 많아진 거예요.

이상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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