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창플지기 Mar 31. 2022

창업컨설팅 회사들이 프랜차이즈만 취급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전국 10만 명 자영업자분들의 멘토로 활동 중인 주식회사 창플 한범구 대표입니다.

☞ https://brunch.co.kr/@15ea0603649c465/1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창업컨설팅 회사들이 프랜차이즈만 취급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건데요.


요즘 진짜 돌겠는 게, 창업컨설팅 회사들..

수백 개의 매물을 들고 초보창업자들에게 소개를 하고, 어떻게든 계약을 성사시키려고 말도 안 되는 조건들을 말이 된다고 우기면서 돈 벌 수 있다고 계약시키려는 모습들을 보면 환장하겠습니다.


이 초보창업자들은 거의 무슨 중고차 딜러한테 협박 받는 것처럼 컨설팅들의 압박에 떠밀려 창업을 해요.


어지간하면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거니까 그냥 넘기려고 해도 말도 안 되는 물건들을 자꾸 가져와서 저에게 검토를 해달라고 하니 아주 죽겠습니다.


컨설팅 회사들이 매일 내세우는 게 유명 프랜차이즈들, 누구나 이름을 대면 알만한 브랜드들을 내세우고,

완전 에이급 물건들은 투자형 창업자들과 알음알음 알짜인 거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거래되는 것 같고,

초보창업자들이 돈이 별로 없으니까 거의 버려야 될 것들을 이 사람들한테 떠넘기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리금이 최소 1억입니다.


말 같지도 않은 수익률에, 내가 볼 땐 거의 그 매출도 거의 막바지.. 곧 떨어질 이유밖에 없는 물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창업컨설팅 회사들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만 고집하냐?"


일단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어야 그나마 매출이 높고(이게 순익인지 다 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고 일단 매출이 높으니까), 권리금이라는 걸 이야기해도 별 무리가 없어요.

그러면 권리금이라는 게 사실 후일 보장되지 않는 금액임에도 일단 왠지 안정적이고 오래갈 거 같아 왠지 믿음이 가죠. 이것 때문에 그 권리금을 지불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게 돼요.


근데 컨설팅의 주 수입원은 그 권리금의 일부예요.


1억을 불러도 사실상 그 주인에게 줄 돈은 대략 7천만 원 정도일겁니다.

그리고 매도인에게 7천 쥐여주고 나머진 우리가 먹는다고 하는 거죠.

그러면 매수인에게 1억을 브리핑하고, 반응을 살피고, 그 매장의 장점을 억지로 끌어내면서 엄청 열심히 매수인을 위해서 일하는 액션을 취하고, 매수 금액을 깎고 있다는 혼신의 힘을 다한 액션을 하면서..

"그러면 얼마면 쓰실 거예요??" 이렇게 물어보죠.


그러면 매수인은 초보답게 소심하게, "그래도 최소 1~2천은 깎아야죠."

이러면 반대로 컨설팅은 이미 다 작업이 되었음에도

"사장님!! 그러면 제가 2천만 원 깎으면 바로 쓰실 거예요? 그럼 바로 쓰셔야 됩니다!"


그러면 갑자기 매수인은 뭔가 굉장한 이익을 보는듯한 말투로 "네.. 계약할게요.." 하고 약속까지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7천까지 작업이 되어있으니까 8천5백 정도까지 깎았다고 해서 계약판에 데려다 놓고,

선심 쓰듯 500 정도 더 깎으면 뭔가 돈을 번 것 같은 느낌까지 들게 하는 거죠.


이러면 매도인에게 1000만 원, 매수인에게 1000만 원.

이렇게 2천만 원을 받아서 해피하게 회사와 상사와 나눠먹으면서 돈을 벌게 되는 겁니다.


근데 그게 나쁜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해서 그 노력만큼의 대가로 그 돈을 먹으면 되는데..

말이 안 되는 물건을 끝까지 말이 된다고 꼬시고, 심지어는 나중에 따불로 팔아준다고 안심까지 시키는 행태를 보면 아주 미치겠어요.


권리금에서 수익을 가져가야 되니까 권리금 1천만 원~2천만 원짜리는 돈이 안되니까 아예 건드리지도 않죠. 


결국 권리금 많이 부를만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물건 다 확보해요.

프랜차이즈 물건들은 확보하기도 편해요.

왜냐면 다 내놨으니까..


거짓말 조금 보태서.. 팔아준다고 하면 다 내놓습니다. 안 남으니까.. 

요즘 프랜차이즈 브랜드들 안 남아서 매출은 높아도 죽을라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창업자들끼리 폭탄 돌리기 하는 거죠.


해보면 알죠..

'이게 이렇게 해서 답이 없구나.'


그러면 다시 컨설팅으로 물건이 들어가고, 또 다른 호구들이 걸리게 되고 계속 쳇바퀴 도는 겁니다.


그래도 저에게 물건 가져와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현실은 알고 가시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냥 덜컥.. 계약해 버리고 지금 어쩌지도 못하는 초보 창업자분들 정말 많습니다.


아무튼 컨설팅 물건 조심하시고 최소한 전문가들에게 조언이라도 듣고 일을 치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창플지기 브런치 이전 글 보러 가기>

☞ https://brunch.co.kr/@15ea0603649c465/10


작가의 이전글 커피숍 개수가 편의점 개수의 두 배가 된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