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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메뉴를 보면 우리 가게 메뉴 전략이 보인다.

by 창플지기

안녕하세요, 전국 10만 명 자영업자분들의 멘토로 활동 중인 주식회사 창플 한범구 대표입니다.


https://brunch.co.kr/@15ea0603649c465/1





예전에 프랜차이즈 회사에 잠시 몸담고 있던 시절에

지금도 누구나 알법한 브랜드이고, 나름 자기 종목에서는 탑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였는데..


당시 그 브랜드 총 메뉴 개발 책임자가 소공동 롯데호텔 메인 주방장 출신의 셰프셨어요.

그 밑으로는 메뉴바이저들이 대략 7~8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죠.


정기적으로 메뉴 품평회라는 걸 하면,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한 것들을

전 직원이 줄을 서서 뷔페식으로 시식을 하고 평가를 하고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이 메뉴 개발과 구성이라는 게

그 롯데호텔 주방장 셰프님이 독창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아침이면 거의 대부분의 메뉴바이저들이 각자 다 밖으로 나갑니다.


각자 퍼져서 여기저기 다 서치하고, 그곳에 가서 사진 찍고 먹고, 주방도 보고,

다른 매장들을 엄청나게 돌아다니는 거죠.


그리고 그 메뉴를 넣었을 때의 맛과 다른 메뉴와의 조화..

그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서로 시너지가 나는지,

그리고 운영상 문제가 없는지 엄청난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수없이 많은 전문가들이 다 살펴보고, 맛도 독창적이기 보다 베낀다고 볼 수 있고,

누구나 먹어도 무난한 맛으로 구성을 하는 거죠.








그리고 시대와 시간이 흐르면서..

그 트렌드를 가장 먼저 따라가는 게 또 프랜차이즈에요.


고여있지 않죠.

계속해서 요즘 뭐가 잘나가고 어떻게 조합을 해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 연구하고 연구하는 게 그 회사들이에요.


그럼 우리가 지금 가게를 오픈한다고 했을 때 어떤 걸 따라서 해야 할까요?

우리가 아무리 연구한다고 그들의 노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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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가 놀부 매장입니다.


놀부이긴 한데..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부대찌개집인지.. 김치찜 집인지.. 닭갈비집인지.. 심지어 설렁탕까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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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부대찌개인데..

마치 즉석떡볶이집인 듯 여러 가지 토핑이 다 있죠?

이게 바로 요즘 트랜드인겁니다.


부대찌개에 테이블 단가를 높이면서, 토핑을 올려먹는 트랜드를 접목시킨거죠

제육에 돈가스에 통오징어 등 거의 모든 게 다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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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치찜이 있고,

닭갈비가 있고,

우곱새가 있고,


어쩌면 메뉴가 많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건 메뉴가 많은 게 아니라 커다란 냄비로 조리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재료가 다 있는 셈인 거죠

그냥 얹어주고 손님들이 끓여먹으면 되는 거예요


냄비에 햄이랑 육수 넣고 끓여먹어라

냄비에 닭갈비 양념된 거 넣어놨으니 볶아먹어라

냄비에 김치찜 올려놓을 테니 데워먹어라


그냥 주방에서는 올려주고, 가져다주면 자기들이 끓여먹고 토핑 얹어먹고

스스로 해먹을 수 있는 곳으로 통일시킨 거예요


메뉴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상 동일한 운영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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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채선당이라는 샤브샤브 집입니다.



하지만

불고기전골도 팔고, 철판쭈꾸미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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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역시

가운데 냄비와 철판을 놓고, 고객들이 스스로 끓여먹고, 볶아 먹는 것으로 통일했습니다.



다른 메뉴들도 있겠지만,

이 브랜드들에게서는 가장 효율적이고, 점심과 저녁 메뉴의 구분과 운영상의 장점,

그리고 테이블 단가까지 연구를 한 결과라는 것이죠.



이거 말고 테이크아웃 가게를 하려고 한다고 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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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집도 있고,

밀키트 집도 있고,

도시락 브랜드도 있지만,

채선당이라는 곳에서는 테이크아웃 모델로 3개를 모두 합쳐놨네요


중요한건,


이 브랜드에서는 이렇게 조합해 놓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을 한 겁니다.

엄청난 조사와 데이터를 수집해서 나온 결과겠죠.


우리는 그걸 좀 믿자는 겁니다.


샐러드 집만 하기에는 리스크가 있고, 밀키트만도 리스크가 있고 도시락만 해도 리스크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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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합함으로써

최선의 결과를 도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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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이든,

테이크아웃 매장이든,

배달매장이든,


밥집이든,

술집이든,


그 어떤 매장의 형태더라도

우리는 스스로 기획하기 전에 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기획을 기반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략을 더한다면,

조금은 리스크가 덜한 창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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