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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홀린 '손가락춤 장인' 팔로워 660만

얼굴 가리고 공개한 '미친 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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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을 홀린 손가락 아티스트 cindy. 손가락춤, 핑거댄스(finger dance)라고 불리는 장르의 독보적인 존재가 아닐까.


'cindy518c' 계정으로 운영 중인 그녀의 틱톡(https://vt.tiktok.com/Rg4d3T/) 팔로워는 무려 660만명.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가? 공감은 단지 몇초의 영상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핑거댄스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누가 원조인지 찾아보긴 쉽지 않다. 사실 그런게 뭐가 중요하겠는가. cindy의 영상을 보면 이미 '핑거댄스의 여왕'을 만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검정마스크를 항상 상징처럼 쓰고 등장하는 그녀. 때문에 눈매와 콧대를 제외한 cindy의 얼굴 절반은 신비감에 가려져 있다.

cindy의 영상 대부분은 핑거댄스지만, 간혹 전신이 등장하기도 한다. 핑거댄스 뿐만 아니라 온몸을 움직이는 춤실력도 예사롭진 않다. 몇몇 영상은 댄스 퍼포먼스와 비디오아트의 훌륭한 조화를 보여주기도 한다.


소셜미디어 천국이다. 동영상 세상이다.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이들이 차고 넘친다. 콘텐츠는 많지만 '진심 창조적인가?'라고 스스로 물어보자. 흔쾌히 '그렇다'라고 해줄 수 있는 이들은 드물다.

'핑거댄스의 여왕' cindy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다. 절묘하게 음악과 조화를 이뤄 움직이는 그녀의 손가락과 손의 움직임. 그것은 무대 위에서 춤선을 그리는 무용가 혹은 댄서와 전혀 다르지 않다.


창조적인 콘텐츠는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워를 모은다. 팔로워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경제적 가치를 낳는다. 일부 크리에이터는 인생이 바뀌고 운명이 바뀌기도 한다.

손가락춤이 이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면 발가락춤도 등장하지 않을까? 찾아보진 않았지만 이미 존재할지도 모를 일이다. 손가락 보다 발가락은 자유롭지 못하다. 만약, 그 한계를 극복하는 크리에이터가 등장한다면?


cindy의 틱톡과 인스타그램 계정엔 '핑거댄스 콘테스트'(https://pubgmcontest.com/FingerDance#Cindy) 링크가 걸려있다. 손가락춤은 낯선 것이 아니라 이미 소셜미디어의 문화인 셈이다.

[Dispatch=이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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