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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게 잘찍고 싶다고?...'사진 장인'의 노하우

틱톡 팬 무려 79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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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기막히게 잘찍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휴대폰만 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세상 아닌가. 남보다 더 잘찍고 자랑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수밖에.


인스타그램 등장 이후, 더더욱 사진에 대한 욕망은 커졌다. 셀피, 음식, 풍경, 인물 등등 한껏 자랑하고 싶은 찍을 것들이 넘친다. 흥미로운 점은 특정 분야의 사진을 유독 잘찍는 장인들이 있다는 것.

소셜미디어에서 '크리에이티브 포토그래피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있는 'Jordi.koalitic'(https://vt.tiktok.com/RG3Vod/)도 그 중 한명이다. 틱톡 팬은 무려 790만명.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사진찍기 노하우'를 아낌없이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사진의 비밀을 아는 순간. '나도 저렇게 찍을 수 있겠는데?' 라는 자만심이 솟는다.

Jordi.koalitic의 상당수 사진은 원근법에 기반한다. 여기에 깨진 유리, 신발끈, 불붙은 신문지 같은 기상천외한 소품들이 그 효과를 극대화 한다. 사진의 작업과정과 결과물은 창작의 절정을 보여준다.


렌즈에 포착된 것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상과 완전 다르다. 그는 거울이나 물 위에 반사되는 장면도 곧잘 활용한다. 낙엽 등 물체를 낙하시키고 그 찰라를 담는 방식도 있다.

물방울이 튀는 순간을 찍은 사진은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Jordi.koalitic의 사진은 호모 파베르 즉 도구적 인간의 진수를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공개된 노하우를 알았다고 해서 그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어느 구석엔가 쳐박혀 있을 디카의 운명처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문제의 정답을 알았다고 해서 다음에 비슷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연습의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똑같은 카메라로 똑같은 것을 찍어도 결과물은 다르다. 장비, 기술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감성과 창의성이 핵심 아닐까. 더구나 소셜미디어에서 뜨고 싶다면 끈기는 필수다.


Jordi.koalitic 역시 온라인에서 주목받기 전까지 5년 이상 프리랜서로 일했다고 한다. 인터넷 자료를 보면 인스타그램엔 매일 8000만장의 사진이 업로드 된다. (2016년 기준)

2019년 인스타그래머들은 하루 1억개의 포스트를 공유한다. 매일 사용자는 5억명이다. 여기서 자신의 사진이 발견되고 공유되고 싶다면? 소셜미디어 사진에 대한 생각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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