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사이즈 크리에이터 '안나'의 성공 비결
완벽한 몸매 그리고 빅사이즈 모델의 기준은 무엇일까. 숫자만으로 나누기엔 그 경계가 모호하기 짝이 없다. 인간이 스스로에게 채운 족쇄 중 가장 가혹한 것이 체중, 몸매가 아닐까.
'난 절대 신경쓰지 않아' '그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본 적 없어'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 일 것이다. 마르면 마른대로 살찌면 살찐대로 자신이 목표한 숫자와 이미지에 목매며 살아간다.
사이즈 모델의 등장은 때문에 반전의 통쾌함을 준다. 패션과 다이어트의 고정 관념을 허문다. 거식증과 초고도 비만의 양극단을 제외한다면. 아름다움과 건강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것 아닐까.
틱톡 계정 'Glitterandlazers'(https://vt.tiktok.com/RK2pBL/)를 운영하는 안나 오브라이언(Anna O'Brien). 그녀는 빅사이즈 모델 중에서도 이미 유명인사인듯 하다. 블로거로 명성을 떨쳤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2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9만명이 넘는다.
소셜미디어 중 틱톡의 팔로워는 무려 380만명으로 압도적이다. 안나의 옷이 순간적으로 바뀌는 영상을 한번 보라. 예사롭지 않은 패션감각에 좋아요를 저절로 누르게 될 것이다.
유튜브를 보면 최근 캐주얼 브랜드 '아메리칸이글'과 협업해 크리스마스 패션까지 선보였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성공한 패션 크리에이터인 셈이다. '저런 몸매로?' 절대 안된다고 외친 사람들.
그들은 순간 '저런 몸매니까!' 성공했다면서 궤변에 가까운 말바꾸기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녀는 2018년 'A Life Full of Glitter'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어떻게 안나는 반짝임으로 가득찬 삶을 살 수 있었을까.
한마디로 당당함과 희망이다. 안나는 '코스모폴리탄'에 실은 글에서 <플러스 사이즈의 여성으로서 나는 운동을 하지 않아도 부끄러워 하고 운동을 해도 부끄러워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현실> 이라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결론은 <당신은 어느 쪽이든 부정적인 의견을 얻을 것이므로, 그것이 당신을 달리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되지 않도록 하라> 면서 운동이 조금씩 변화를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상처를 주는 세상의 시선은 빅사이즈 몸매에만 꽂히는 것이 아니다. 비키니를 입은 안나의 영상과 댄스 실력에 반응할 우리들의 고정관념은 어떨까? 오늘따라 유난히 불쑥 나온 배를 어루만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