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부럽지 않아유'
한국의 음식 콘텐츠는 '백종원 평천하'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는 이미 접수 완료. 유튜브 채널은 개설 단 며칠 만에 100만 명의 구독자를 끌어 모았다. 현재(12월 17일) 311만명에 이른다.
인스타그램(https://instagram.com/cznburak?igshid=k5iikbedcqhx) 팔로워가 1,200만명이 넘는 요리사가 있다. 틱톡(https://vt.tiktok.com/8NCXHB/) 팬도 1,100만이 넘는다. 유튜브가 유독 약한데 구독자는 32만.
단편적 비교는 어렵지만 적어도 글로벌 차원에서 소셜미디어 영향력은 백종원 못지 않아 보인다. 주인공은 'CZNBurak' 이라는 별명을 가진 터기 요리사 Burak Özdemir.
틱톡에서 그를 발견 후 떠오른 가장 큰 의문은 '혹시 시각장애인이 아닐까?'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요리를?' 천박한 선입견이 꼬리를 물었다. 구글링을 했을 때 그의 닉네임을 치기가 무섭게 'blind'가 연관 검색어로 떠올랐다.
혼자만의 의문은 아니었던 셈이다. 해외의 한 매체는 그가 시각장애인이란 소문이 팩트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단지 소문의 근원은 그가 등장하는 영상 콘텐츠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그의 요리 영상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시선은 재료나 카메라에 머물지 않고 초점 없이 허공을 향해 있다. 또하나 주목할 것은 엄청난 요리 스케일이다.
그는 보지 않고도 익숙하게 거대한 양의 재료를 척척 요리해낸다. 한국인에겐 다소 낯선 이국적인 요리들. 솔직히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요리 영상은 아닐 수도 있다.
요리사는 요리로만 말을 하는 것일까. 그는 영상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다만 선한 얼굴로 미소와 웃음을 시종일관 뿜어댄다. 역설적으로 바로 이 점이 인기의 핵심이란다.
현란한 칼질과 불쇼 등 요리의 쇼맨십은 덤이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그는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름은 'Hatay Medeniyetler Sofrasi Aksaray'. 소셜미디어의 인기에 걸맞게 매우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한국 유튜버 '정육왕 MeatCreator'이 생생한 영상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댓글에 보니 '아다나 케밥'이 맛있다는데 '인생 고기요리'라고 한다. 소셜미디어 스타 셰프를 식당에서 직접 만난다면 특별한 경험 아닐까. 이스탄불을 가는 날이 오기만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