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 몸매를 녹여 넣은 환상적 여행영상

4년차 '글로브트로터'의 럭셔리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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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외모를 운운하기엔 위험한 세상이다. 분명한 것은 남녀불문 훌륭한(?) 외모와 몸매를 소유했다면. 소셜미디어에서 기초 경쟁력 우위에 있는게 사실 아닐까.


시각적 요소가 강조된 여행콘텐츠의 경우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살아있는 여행잡지를 보는 느낌? 틱톡 계정 'voyagefox'(https://vt.tiktok.com/8Y2KBk/)는 호사스런 여행의 환상과 엿보기 욕망을 자극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아직 16만명, 틱톡 팬은 8만명이 채 안된다. 여행블로그(http://www.voyagefox.net/)도 있는데 운영자는 독일에 사는 25세 Nathalie a. 그녀는 4년 차 글로브트로터(globetrotter, 세계 여행자)다.


<매번 여행할 때마다 멋진 지구를 사랑하고, 이 열정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전 세계로 당신을 데려가는 것이 나의 사명>

'여행은 그녀처럼' 이라고 할만큼 자기소개도 멋지고 확고하다. 무엇보다 나탈리의 영상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탁월한 뷰포인트다. 여행지 태그를 보면 분명 가본 곳일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의 영상이 찍힌 곳은 생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홍콩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 관광객들이 절대 북적이지 않을듯한 완벽한 인증샷 포인트. 깎아지른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를 배경 삼은 곳들 등등.

사실 영상 퀄리티 자체가 여느 여행블로그와 비교할 때 프로의 냄새가 물씬하다. 환상적인 여행지의 풍광은 나탈리의 외모와 몸매가 녹아들어 화보의 한장면을 연출한다. 열기구가 하늘 가득 떠있는 터키 카파도키아의 풍경.


어깨를 훤히 드러낸 이국적인 블라우스, 앞터짐 치마 사이로 드러낸 각선미. 이들의 조합은 영상의 차별화를 확실히 결정짓는다. 세찬 물줄기를 하얗게 뿜어내는 인도네시아의 한 폭포. 그 앞에 마주선 강렬한 붉은 색 비키니 차림의 뒷모습.

홍콩 리츠칼튼 호텔의 침대 위, 차를 마시며 내려다 보는 빅토리아 하버. 몰디브 풀빌라 수영장 속에서 받아든 물 위에 띄워진 화려한 식사. 그녀라서 더 호사롭고 멋지게 보이는 것은 아닐지.


나탈리의 여행은 일반인들에게 꿈에 가깝다. 경비를 감당하기엔 보기만해도 버겁다. 위안은 눈으로나마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힐링 된다는 위안만으론 부족한. 소셜미디어가 이래서 약일 수도 독일 수도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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