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장꾸 Oct 01. 2020

<박장꾸의 건강일기> 연재 종료 알림

괜찮아아마을 뉴스레터 <여기 사람 있어요>

안녕하세요. 괜찮아마을 뉴스레터 <여기 사람 있어요>의 에디터 박장꾸입니다. 오늘은 연재 종료를 알리는 글을 가지고 왔어요. 


처음 일화 씨에게 뉴스레터 에디터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어요.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한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써본 경험이 적은 저로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뉴스레터를 연재하기로 했어요. 어떤 것이든 꾸준히 하는 것을 잘 못하지만 해야 하는 이유가 생기면 그래도 하는 편이거든요. (웃음)


그렇게 7달 동안 총 6편의 글을 뉴스레터로 내보냈어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중 제게 가장 큰 것을 꼽자면 반짝반짝 1번지라는 공간을 연 것이에요. 작년 겨울부터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7월부터는 한나, 영범, 동우, 그리고 저 이렇게 네 명이 주도적으로 공간을 꾸려냈어요. 1층은 코옹코옹이라는 샐러드바 겸 카페인 상업공간, 2, 3층은 코워킹 스페이스로 활용 중이에요. 코옹코옹 운영을 시작함과 동시에 코옹코옹 운영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었어요. 코옹코옹 운영 외의 업무는 코옹코옹 영업시간이 끝나고 밤에 남아 해야 했어요. 요리에 설거지에 아무튼 몸을 쓰니까 머리로 하는 일은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리기도 했고요.


그러던 중 일화 편집장이 부담을 느끼는 에디터들을 위해 뉴스레터를 연재하기 좋은 방향으로 개편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줬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첫 개편 회의에서 저는 별다른 말을 하지 못했어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친 상태였기 때문이에요. 당장 공간을 제대로 꾸리는 것만도 벅찬데 앞으로 뉴스레터에 정성을 들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고, 그 끝은 제대로 할 수 없다면 하지 말자였어요.


뉴스레터를 연재한 덕분에 사람들에게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건강을 챙기려면 몸과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과 그 여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뉴스레터를 연재하지 않아도 건강을 챙기려는 노력을 하면서 잘 지내보려고 해요!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감기 걸리지 않게 모두 몸조심 하시고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그럼 안녕! :-)

매거진의 이전글 <오의 의미> 7. 9월의 편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