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펜스와 달

by 민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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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위해 여기 왔는가.

명함 속의 직함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이름 없는 무언가의 울림을 따라온 것인가.


사람들은 말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그러나 그 말 뒤에는
사회가 씌운 문장이 숨어 있다.



고갱은 달을 가리켰다.
6펜스를 손에 쥔 채로도,


그의 시선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러나 안다.


6펜스를 움켜쥔 채 하늘을 보지 않는다면
영혼의 순수함은 결코 나를 찾지 않을 것이다.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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