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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박물관 투어

내셔널뮤지엄, 리콩치안 자연사 박물관

by 트랄라샘


National Museum of Singapore
(싱가포르 국립박물관)


*위치: 93 Stamford Road, Singapore
*성격: 싱가포르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대표적인 역사·문화 박물관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은 1849년 설립된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처음에는 싱가포르 인스티튜션(훗날 래플스 인스티튜션)의 도서관 일부로 시작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 이전을 거쳐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았으며, 싱가포르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제공한다.
특히 몰입형 멀티미디어 전시와 스토리텔링 중심의 큐레이션으로 유명하며, 식민지 시대부터 현대 싱가포르의 발전 과정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연중 다양한 특별 전시와 문화 행사를 개최하여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풍부한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National Museum of Singapore



주말 양일간 특별전시까지 무료로 개방하는 open house 행사여서 가족과 다녀왔다. 국립박물과 답게 싱가포르의 역사부터 싱가포르의 경제발전을 볼 수 있는 국립박물관이라 더더욱 좋았다. 이곳은 싱가포르에 가서 싱가포르의 역사와 경제발전을 한꺼번에 훑어보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Singapura는 '사자의 도시'라는 뜻으로 식민지배 전의 싱가포르는'트마섹'이라는 이름의 무역도시였다. 16세기부터 유럽의 여러 나라들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 처음 포르투갈이 지배를 하고 네덜란드의 영향권 안에 있게 된다. 스탬포드 래플스경이 19세기 싱가포르에 정착하면서 국제무역으로 개발하고 크게 성장하기 시작한다. (싱가포르는 역이름, 병원이름 등 래플스이름을 많이 사용한다.) 1867년부터는 정식으로 대영제국의 식민지가 된다.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대가 말레이시아를 침공하고 싱가포르를 점령한다. 6일간 영국군이 방어하였으나 일본에게 항복하고 싱가포르는 1945년 9월 12일에 영국이 다시 탈환한다. 지금까지도 싱가포르는 영국의 식민지 문화가 많이 남아있다.



1965년 8월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의 마찰로 독립하게 되고 리콴유가 초대 총리로 집권한다. 위 영상에서 리콴유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는데.... 사실상 말레이시아의 축출이었기 때문이다. 독기 어리고 신념의 찬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리콴유는 좌절하지 않고 싱가포르의 경제적 부흥기를 이뤄낸다. 여기서는 우리나라의 새마을 운동이 생각났다. 실제로 그가 존경하는 인물이 박정희대통령이었다고 한다. 전 국민이 편한 보금자리에서 쉴 수 있도록 HDB를 건설하여 1인 1 주택 시대를 맞이하고 도시의 녹지화를 꾀하여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어 도시정원을 이뤄낸 것도 그의 대표 업적 중 하나다.


외국계 자본을 여러 가지 혜택으로 유치하여 기라성 같은 외국 기업들이 마리나베이 주변에 들어서서 홍콩처럼 야경이 멋진 관광지로 탈바꿈하였다. 싱가포르인들은 이러한 역사를 자랑스러워하고 국경기념일인 내셔널데이가 되면 나라의 상징인 빨간 티셔츠를 입고 집 발포니에 곳곳마다 싱가포르 국기를 걸어둔다.




2층에서는 Playdate전시가 있었다. 작가가 맥도널드 피규어부터 소싯적 우리가 많이 했던 추억의 게임, 캐릭터전시를 해서 어린 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2층에서 또 다른 특별전시인 'Story of the forest'있었다. 내가 가장 애정하는 '나무와 숲'에 관한 주제였다. 비주얼아트 전시라 입구부터 탄성이 나온다. 음악과 멋진 영상이 숲에 와있는 것 같이 느껴지게 한다.


싱가포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화면에 계속 나온다!! 다들 바닥에 누워 떨어지는 꽃잎을 보는데 꽃멍을 하게 된다!!! 센스 있게 방안에는 꽃향기가 나서 시원한 방 안에서 꽃향기를 맡으며 여독을 좀 풀다가 나왔다! 나름 힐링이 되었던 것 같다.





Lee Kong Chian Natural History Museum
(리콩치안 자연사박물관)


Location: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2 Conservatory Drive, Singapore
Personality: 동남아시아 자연사와 생물 다양성을 연구·교육하는 과학 박물관

리콕치엔 자연사박물관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캠퍼스에 자리한, 동남아시아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탐구하는 중심 기관이다. 국립대학의 생물학 표본실에서 출발하여 설립된 이 박물관은 약 50만 점 이상의 표본을 소장하고 있다. 가장 큰 명물은 세 구의 대형 공룡 화석 전시로,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멸종 위기종, 해양 생물, 희귀 식물 표본 등을 통해 자연의 가치를 폭넓게 체험할 수 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교육과 연구의 거점 역할도 수행하며, 대중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북돋우는 중요한 학습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리콩치안 자연사 박물관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안에 위치해 있다. kent ridge MRT역에서 NUH싱가포르 국립 병원 쪽 출구로 나와 A2버스를 타고 MUSEUM에서 하차하면 된다.

(참고로 셔틀버스는 공짜인데 국경일에는 일반인의 탑승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NUS안에 위치한 박물관 중 다른 하나인 NUS뮤지엄은 무료이지만 이곳은 유료 박물관이다. 일반 관광객은 27불, 싱가포르 거주자는 18불 국립대학교 안 박물관 치고는 싼 가격은 아닌듯하다. 대신 NUS학생은 무료이다.




들어오자마자 아이의 현미경 관찰이 시작되었다. 생물표본을 관찰하는 중인데 꽤나 진지하다!! 거대 고래의 뼈 앞에서 아이가 한참을 서있었다. 생각보다 웅장한 고래뼈 앞에서 압도당한 듯하다. 포유류 존에 고래가 왜 껴있는지를 이야기도 하고 팔로 실제 크기를 가늠해 보는 등 다른 관으로 옮길 때까지 오래 걸렸다.


파충류 존에서는 악어 모형과 다양한 파충류 모형을 볼 수 있었는데 나름 리얼해서 겁나기까지 했다. 우리나라 근처는 서식지가 아니라서 자주 보지 못하는 게 다행스러웠다.



이어서 이어진 어류관에서 본 열대어 표본!!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열대어들은 정말 색깔이 화려하다.

자연의 신비라는 것이 이런 건가 싶을 만큼 총천연색의 색감이 인위적으로 나올 수가 없는 색들이었다.



박물관을 나와 한쪽에 뮤지엄샵이 있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초등 고학년 이상이 살 만한 기념품은 없어서 패스했다. 공룡모형 만들기 등은 초등 저학년에게 적합한 듯 보였다.



사실 이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 이유는 싱가포르 최고의 대학인 NUS를 견학하는 목적이 있긴 했지만 아이와 함께 했던 매직트리하우스 독서프로젝트 중 마지막 순서인 박물관 견학을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 Magic Tree House로 아이와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읽기-내용정리-readibg log-tracker book-체험학습 순으로 계획했고 마지막 체험학습이 바로 자연사박물관 방문이었다.


공룡에 관한 원서를 읽고 짝꿍책인 논픽션 "Dinosours"를 읽었는데 이 책의 맨 뒤에는 다양한 영미소재의 체험학습 장소가 기재되어 있다. 우리는 그쪽에 사는 것이 아니라 직접은 못 갔지만 싱가포르에서 공룡에 관한 박물관을 찾아보니 리콩치안 자연사박물관이 있었다. 마침 NUS방문을 계획하고 있던지라 고민도 없이 쾌재를 부르며 방문하게 되었다. 대단한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싱가포르에서의 갤러리, 오케스트라 체험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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