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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갤러리 투어

내셔널 갤러리, 아트 하우스 둘러보기

by 트랄라샘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National Gallery Singapore)


<개요>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시각 예술 박물관으로, 동남아시아와 싱가포르 현대미술을 세계적으로 가장 방대한 규모로 소장하고 있다. 예술 전시뿐 아니라 교육적 기능도 강조하여, Keppel Centre for Art Education을 통해 어린이, 가족, 학교 단체를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워크숍을 제공한다.
<건축과 역사>
갤러리는 옛 시청 건물(City Hall)과 옛 대법원 건물(Supreme Court)을 리모델링하여 하나의 건물로 연결해 만든 복합 예술 공간이다. 역사적 건축 요소(계단, 외관, 회의실 등)는 보존하면서, 현대적 디자인의 유리 지붕과 나무 기둥 모양의 구조물이 추가되어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시청 회의실(City Hall Chamber)은 싱가포르 독립 선언 등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 있었던 장소로 유명하다.
<전시 및 소장품>
전시는 19세기부터 현대까지의 작품을 아우르며,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 미술 발전사를 보여준다. 대표적인 상설전시는 “Singapore Stories: Pathways and Detours in Art”로, 싱가포르 미술의 흐름을 시기별로 정리하고 있다. 또한 해외 유명 미술관과 협업한 특별전,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 등 다양한 국제 전시를 개최한다.




싱가포르의 내셔널 갤러리는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궁금하던 찰나 연간회원으로 가입하면 훨씬 경제적이라는 주변의 말에 이번에 가서 Inside회원으로 가입하고 특별전시도 보고 미술관내에 카페도 15% 할인 혜택을 받고 왔다.


투어프로그램을 안내받는 곳으로 가니 영어로 받는 가이드는 매우 다양하고 한국인 가이드도 한 달에 한번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여러 번 방문할 요량으로 연간회원권을 끊었는데 다행히도 외국 교사도 할인을 해주었다.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재직증명서 스캔본이 한글로 되어 있어 구글포토로 영어번역을 실시간 보여주고 30달러로 할인받았다. 무언가 안 되는 것을 되게 해 주려고 스태프들이 노력을 많이 해주어 감동받고 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작품인 Teng Eng Seng의 작품은 1층 메인에 자리 잡고 있었다.

멘트로 빚어진 오토바이를 탄 무리들!!!


직원분께서 설명해 주신 바로는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넘어오는 Causeway의 오토바이 출근 인파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아마 거푸집으로 저렇게 많은 것들을 찍어낸 듯하다.



내셔널갤러리에서 영감을 받은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뭔가 고정된 틀로 표현한 것이 아닌 각자 자신의 나라, 정서를 담아 함께 어우러져 표현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작품에서도 다문화의 정서가 물씬 느껴져서 더욱 흥미로웠다.



인도네시아 바틱을 활용하여 만든 멋진 패턴이 보였다.

바틱을 어떻게 염색하는지 국제교류활동을 통해 눈으로 보아 이해가 더 잘되는 느낌이었다. 우리 아들은 학생작품 중 유난히 금칠한 작품을 유심히 보았다. 아들은 나와 작품을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니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문제의 코트야드 카페!!! 이곳은 나에게 무한 감동을 준 곳이라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다.

계란 알레르기가 심해서 외식이 제한적인 아들인데 이곳에서 어린이날 기념이라면서 아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준다고 했다. 그래서 알레르기 체크를 해야 하니 괜찮다고 했는데도 직원이 체크해 준다면서 카운터밖으로 나와서 직접 확인해 주었다.


작은 글씨가 안보일 텐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확대해서까지 Allergen Information을 확인해 주었다!

직원 한 명이 더 나와서 까지!!! 함께 확인해 주는데 알레르기 대응에 이렇게 친절한 곳은 처음이다...

진짜 눈물 날 뻔했다!!! 다음에 또 가보았는데 이제 곧 폐업을 한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다ㅠ.ㅠ






아트 하우스
(The Arts House)
<개요>
아트 하우스는 싱가포르 최초의 국회의사당 건물(1827년 건립)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예술 공간이다. 현재는 문학, 음악,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프로그램과 공연이 열리는 문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건축과 역사적 의미>
건물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싱가포르의 정치적·역사적 중심지였던 상징성을 지닌다. 국회의사당 기능이 옮겨간 뒤, 예술과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지역 사회와 방문객에게 문화적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활동>
매년 싱가포르 작가축제(Singapore Writers Festival) 등 대규모 문학 행사가 개최되며,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과 독립 영화 상영도 진행된다. 또한 지역 예술 단체와 협업해 전시회, 북 토크, 소규모 콘서트 등을 기획하여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마련한다.


더 아츠하우스는 Cityhall 과 Raffles Place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우리는 Cityhall B번 출구에서 내려 10분 안되게 걸었다. 일단 건물 뒤쪽 레스토랑부터 보이기 시작하는데 뒤로 돌아가면 더 아츠하우스의 멋진 전면을 볼 수가 있다. 이날은 날씨가 다한 날이라 어떻게 찍어도 예쁘다!!



한국-싱가포르 수교 50주년
한국미술 과거 현재 미래


한국- 싱가포르 수교 50주년 기념 전시를 5일 동안 한다 하여 가보았는데 내가 간 날인 전시 마지막날 바로 전 날이었다. 매년 열리고 있는 전시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매년 2월을 노려보시면 좋을 듯하다.




바로 현수막이 보이고 어여쁘신 큐레이터 분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전시장은 많이 넓지는 않지만 민화부터 현대미술, 학생작품 등 다양한 작품이 골고루 주제별로 알차게 전시되어 있었다.



민화 하면 흔히 떠오르는 예쁜 색감의 학과 새, 꽃을 소재로 한 민화부터~

문방사우의 민화들까지 다양한 민화작품들이 많았다. 위 작품들 중 유독 문방사우에 관한 작품이 많았는데 비슷한 문방사우 소재이지만 작가의 화풍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났다.


특히 맨 아래 작품들은 중 왼쪽 작품은 미디어와 함께 보는 작품인데 미디어가 준비되어있지 않아 아쉬웠다. 오른쪽 그림 작가는 일본화실에서 계셔서 그런지 화풍이 또 달랐다.



케데헌 때문에 지금 전시됐었다면 아마 유독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 작품이다.

팝아트적 색감이 느껴지는 퓨전 민화였는데 특히 호랑이의 강렬한 노랑은 민화보다는 현대미술의 색감이 반영된 것 같았다. 이 때도 보는 나조차 강렬해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게 호랑이의 그림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문갑의 디테일들을 살려 부속품까지 붙인 입체적인 작품이었는데 왼쪽에 보이는 코카콜라캔과 오른쪽의 까르띠에 케이스가 현대적인 요소를 보여주었다. 멋진 오브제들이 작품의 고급스러움을 업그레이드시켜주었다.


이런 퓨전작품을 어떤 센스 있는 작가가 그렸나 하고 도록을 보았더니!!

모델 송경아 씨의 작품이었다. 깜짝 놀랐다~~~ 역시 다재다능한 예술가였다.



귀염귀염한 토끼 한 마리가 쏙 들어가 있는 민화에는 웃음이 터지고!

파스텔톤에 반짝이는 소재를 덧입혀 더 몽환적인 느낌이 나는 민화에는 마음이 몽글거려지고!

민화의 색감이 이리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은 아마 다문화 나라인 싱가포르 갤러리에서만 볼 수 있는 호사인 것 같다.




왼쪽 작품은 싱가포르에서 오래 거주하신 분의 싱가포르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 빨간 색감만 봐도 싱가포르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작품이다.

오른쪽 작품은 솟대를 소재로 한 입체작품이었는데 작품의 소재와 조류가 진짜 다양했다. 마을을 지켜주는 솟대를 이렇게 심플하게 표현해 놓으니 집에다 하나 걸어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마리나베이 주변 더 아츠 하우스에서 한국작가들의 전시를 보니 더욱 반가웠고 민화부터 현대미술, 학생작품들이 비행기로 운반되어 싱가포르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들으니 더욱 값지게 느껴지는 전시였다. 또한 민화가 더욱 아름답고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싱가포르의 음악공연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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