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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음악회

싱가포르 심포니오케스트라, YST콘서트홀

by 트랄라샘


YST Concert Hall


*NUS Yong Siew Toh Conservatory of Music *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에 위치한 Yong Siew Toh Conservatory of Music은 ‘아시아의 줄리어드’로 불릴 만큼 수준 높은 음악 교육 기관이다. 그 안의 콘서트홀은 클래식뿐 아니라 현대음악, 학생 리사이틀, 어린이 음악 워크숍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콘서트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음향이 섬세하고 관객과의 거리가 가깝다. 공연 전후로 관객들이 연주자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입장료는 무료인 공연도 많아, 음악을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부담 없이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YSY콘서트홀은 NUS캠퍼스 안에 위치해 있다.​ Kent Ridge MRT역에 하차하여 NUS셔틀버스 D2를 타고 Museum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예전에 NUS박물관과 리콩치안 자연사박물관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YST콘서트홀은 이 두 박물관 사이에 위치해 있다. 어둑어둑할 때 도착하니 콘서트홀이 더 운치 있게 보였다.


YST는 Yong Siew Toh의 이니셜이다. 이 국제 음악원의 정식 명칭이다.



안에 들어가 보니 층고가 높아 더 멋진 곳이었다. 확실히 클래식 공연장은 층고가 높아야 웅장한 느낌이 있는듯하다. 오늘의 프로그램을 정독하는 줄 알았던 우리 아들...
하지만 두 시간 공연을 버티기 위한 초코픽을 맛나게 먹으면서 당충전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Finding Finlandia​
(프로그램 소개)

주로 NUS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는 오케스트라였고 지휘자는 Tianjin Juliad Orchestra의 Ken Lam이었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Jean Sibelius의 Finlandia이다.



드디어 입장이다! 공연장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좋은 크기였다.​

대신 관객석에 경사가 없어서 뒷자리를 예약하면 잘 보이지 않을 듯했다!


​무대와 관객석이 매우 가까워 악기 전공하는 친구들에게 특히나 좋은 공연장인 것 같다!


학생들 공연이라 공연 중 동영상 녹화는 허용되지 않으나 사진촬영은 허용되는 분위기였다. 전체적인 공연은 학생 수준이라고 보기에 훌륭했다!​
하지만 아이를 데려간 입장이라 좀 더 대중적인 곡들이 연주되었으면 하는 아쉬움,,,,

나는 개인적으로 핀란드의 목가적인 자연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곡들이라 듣는 내내 행복했고 공연장의 사운드를 잘 조정하여 너무 크지 않은 자연스러운 음량으로 들을 수 있는 공연장이라 너무 좋았다!!!



나와보니 어두워져 있는 공연장!!!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공연장은 더 아름다웠다.

시벨리우스가 낭만주의 작곡가이고 핀란디아가 러시아 혁명기의 민족의 정신을 담은 작품이라 밝은 곡은 아니었다.

​초반부는 핀란드 자연의 목가적인 느낌이 나서 너무 행복했는데 점차 저항정신을 표현하는 듯한 웅장하고 격정적인 연주가 계속됐다.

​아이가... 엄마 잠이 오다가도 시끄러워서 못 자겠어!!! ㅋㅋㅋ

​또한 관객석 경사가 없는 탓에 오케스트라 뒤쪽 관악기, 타악기 연주가 잘 보이지 않았다. 연주 내내 이건 오보에! 이건 클라리넷! 맞추면서 봐야 하는 어려움,,,

하지만 가족과 특히 아이와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대신 다음에는 아이와 좀 친숙한 라인업의 공연으로 예약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SSO)


싱가포르의 대표 클래식 오케스트라인 SSO는 세계적인 에스플러네이드 콘서트홀(Esplanade Concert Hall)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주말에는 ‘SSO Family Concert’라는 이름으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특별 연주회가 자주 열린다.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 해설이 있는 공연 덕분에 클래식 음악이 낯설지 않고 즐겁게 느껴진다.

때로는 마리나베이의 야외공원에서 열리는 SSO in the Park 공연도 있다. 피크닉 매트 하나만 있으면, 아이와 함께 별빛 아래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바로 싱가포르 교육의 진짜 ‘문화자본’이라고 느꼈다.


싱가포르에서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싱가포르 심포닉 오케스트라 SSO가 빅토리아 콘서트홀에서 런치콘서트를 열었다.

SSO는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공연일정을 공지했는데 무료 런치콘서트 역시 안내되었다. 싱가포르의 대표 관현악단의 공연을 빅토리아 콘서트홀에서 그것도 무료로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칠세라 티켓오픈 30분 전에 도착했다.


11시 45분에 티켓오픈인데 우리는 나름 넉넉하게 온다고 11시 10분쯤 도착했는데도

벌써 건물 밖까지 줄이 이어졌다. 권위 있는 관현악단의 공연인 만큼 좀 더 서둘렀어야 하는데 아차 싶었다. 티켓오픈을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줄이 줄고 있다!!


땡볕에서 큰일 났다 싶었는데 줄이 줄어서 너무 기뻤는데 안쪽에서 기다리 는 분이 밖에서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서로 밀착하여 간격을 좁혀줬다. 그 와중에도 싱가포리안의 배려가 돋보인다!!​


11시 45분부터 입장 스티커를 배부하였다. 홀 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질서 정연하게 2층 공연장 입구로 이동하였다.


입장 전 문 앞에 오늘의 프로그램이 보인다. 대중적인 곡으로 라인업이 되어있다~
특히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와 호두까기 인형이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던 공연이었다. 저번 공연에서 핀란디아를 듣고 나니 이번 라인업이 무척 소중하고 좋았다.


드디어 입장이다!! 입장과 동시에 사진촬영은 제한된다!!



1시간 동안의 공연 동안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짧은 공연소회를 밝히자면 전체적인 악기 소리가 깔끔했고 살짝 딜레이 되는 음들이 있었으나 나는 그것도 여유롭고 좋았다. 그리고 단원들의 표정이 진지하면서도 행복해 보였다. 덕분에 보는 나도 행복해지는 마법!!


공연 후 빈 공연장도 사진촬영이 허락되어 멋진 빅토리아 콘서트홀 내부를 담을 수 있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공연장이었다.

(사진촬영은 연주가 끝나고 단원들이 서서 포즈를 취할 때 허용되었다.)



공연장 내부에 가장 멋진 자태를 자랑하던 파이프오르간을 설명해 놓았다.
아이들이 견학 오면 설명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설명자료들이 진열되어 있다!!

다음에는 헨델 등 바로크시대 교향곡 들으러 와서 파이프오르간 소리를 꼭 듣고 싶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싱가포르에서 타는 자전거로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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