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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스바이더베이

슈퍼트리쇼와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by 트랄라샘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지역에 위치한 105헥타르 규모의 대형 정원으로, 싱가포르가 “정원의 도시(Garden City)”에서 “정원 속의 도시(City in a Garden)”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베이 사우스 가든(Bay South Garden), 베이 이스트 가든(Bay East Garden), 베이 센트럴 가든(Bay Central Garden)으로 구성되어 있다.

플라워 돔(Flower Dome)은 지중해 및 건조 기후 지역의 식물들을 전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 중 하나로, 선인장, 올리브 나무 등 다양한 테마 정원을 만날 수 있다.

클라우드 포레스트(Cloud Forest)는 인공 폭포와 열대식물이 어우러진 실내 산과 공중 산책로가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슈퍼트리 그로브(Supertree Grove) 높이 25~50m에 이르는 인공 나무 모양의 수직 정원으로, 일부에는 공중 산책로(OCBC Skyway)가 설치되어 있다. 밤에는 가든 랩소디(Garden Rhapsody)라는 빛과 음악 쇼가 열려 장관을 이룬다.

베이 이스트와 베이 센트럴 구역에는 해안가 산책로와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휴식처이다.



MRT Gardens By the Bay역에서도 갈 수 있지만 우리는 Bayfront역 B번 출구로 갔다.

바로 입구가 보였고 표지판도 잘 되어 있어 쉽게 찾아갈 수가 있었다. 이곳 입구에 들어서면 유료 입장하는 장소에 가기 위한 매표소도 있는데 슈퍼트리쇼만 보고 싶으면 그냥 들어가면 된다.



가는 동안 MBS(마리나 베이 샌드)도 보이고 야경이 예뻐서 거리가 꽤 되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갈 수 있었다. 슈퍼트리쇼 장소에 도착해 보니 이미 사람들이 자리를 많이 잡고 있었다. 7시 45분 시작인데 30분에 와도 자리를 겨우 잡을 수가 있었다.


슈퍼트리쇼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상징인 슈퍼트리 그로브(Supertree Grove)에서는 매일 저녁, 가든 랩소디(Garden Rhapsody)라는 이름의 빛과 음악 쇼가 열린다. 슈퍼트리들은 25~50미터 높이의 거대한 인공 나무 형태의 수직 정원으로, 밤이 되면 수천 개의 LED 조명이 나무 전체를 밝히며 음악과 함께 환상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 시간: 매일 저녁 하루 2회, 보통 오후 7시 45분과 오후 8시 45분에 열린다. (날짜나 행사에 따라 약간 변동 가능)
* 연출 방식: 음악에 맞추어 LED 조명이 리듬감 있게 바뀌며, 마치 거대한 나무들이 춤추는 듯한 느낌을 준다.
* 테마: 계절별·특별 기념일마다 테마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클래식 음악, 영화 OST, 아시아 전통 음악, 팝송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활용된다.


다양한 노래가 나오면서 15-20분간 멋진 장면이 연출된다. 공연은 하루 2회(저녁 7:45 , 8:45) 열리며, 각각 같은 공연으로 진행되고 누워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찍 가야 명당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데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으면 평일에 일찌감치 가는 것이 좋다.


레이저나 특별한 기술 없이 슈퍼트리 조명으로만 펼쳐지는 공연이었지만 아름다운 노래에 낭만 돋게 다들 누워서 아바타가 연상되는 장면을 보니 정말 꿈꾸는 것 같았다. 그날 선곡에 따라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해피바이러스를 몸 안에 가득 채워서 나올 수가 있다~~



참고로 슈퍼트리쇼가 끝나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MBS를 지나 마리나베이로 향하면 스펙트라쇼까지 볼 수 있으니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다. 저녁 8시와 9시 두 번의 공연이 있으니 그 주변에 식사를 하게 된다면 시간에 맞춰서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Christmas Wonderland!

2024년 연말,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다시 한번 크리스마스 원더랜드(Christmas Wonderland)라는 이름의 축제를 통해 도심 속 겨울 동화를 펼쳐 보였다. 이 축제는 11월 29일부터 다음 해 1월 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었으며, 매일 저녁 6시 30분부터 11시까지 화려한 불빛과 다양한 체험으로 가득 채워졌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 친구들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다시 찾았다.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이벤트가 열리는데 산타할아버지와도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옛날 축제에서나 보았던 다양한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보았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상시 전시 외에도 시즌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서 관광객뿐 아니라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한다.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외에도 유료 정원에서는 쥐라기 공원 등 개봉하는 영화와 콜라보를 기획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슈퍼트리쇼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에서 이루어지는데 정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딱 맞았다. 루미나리에처럼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조형물들 때문에 여름인 싱가포르에서도 독특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 아이들이 하늘에서 내리는 인공눈에 흥분해서 눈을 잡으러 뛰어다니기도 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싱가포르에서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걱정이 앞섰는데 산타할아버지와 신나게 사진도 찍고 인공눈이지만 눈구경도 하고 게임도 하고 아이들이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즐기러 호주로 가는 가족들도 있는데 친한 친구들과 함께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크리스마스 원더랜드 정도의 공연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싱가포르의 다양한 박물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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