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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 서연 Sep 19. 2023

어쩌다 발레를 배우다...09

그렇게 발레 장비만 늘었다고 한다


발레를 1년 이상 배운 성인반 회원들은 학원 발표회에 나가게 되었다. 원장님은 회원들 대부분이 발레에 입문한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작품을 하기에는 무리이니 발표회 날 간단한 창작 발레를 추는 것으로 결정을 하셨다.     


창작 안무는 토요반 선생님이 만드셨다. 우리들은 작품 연습과 함께 발표회 날 입을 의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간단한 창작 안무이니 따로 의상 대여는 하지 않기로 했다. 무늬나 디자인은 상관없이 각자 검정색 레오타드(발레복)를 갖춰 입고, 연습용 로맨틱 튀튀만 공동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첫 발표회를 위해 공동구매했던 연습용 로맨틱 튀튀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요가복을 입고 발레를 배웠었다. 동생이 준 발레복이 두 벌 정도 있었으나 괜히 부끄러워 입지 못했고 그 발레복들은 옷장 안에 붙박이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두 벌 모두 검정색 레오타드는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나는 난생 처음 발레복이라는 것을 사야 했다.     


요가복을 입고 발레를 한 회원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대부분 요가복을 입고 발레를 배우고 있었다. 그래서 다 같이 매장에 가서 발레복을 고르기로 했다. 우리들이 간 곳은 압구정 로데오에 있는 한 발레 매장이었다. 그 날 간 매장은 그 곳 한 군데였지만 본격적인 쇼핑 전에 발레복에 관한 웹 서치를 기본적으로 당연히 했다. 그래서 비록 요가복을 입고 발레를 배우고 있었으나 발레 쇼핑몰에 관한 정보들을 진즉 많이 알고 있었으며 검색을 통해 다른 분들은 어떤 발레복을 입고 스커트와 어떻게 매치해서 코디를 하는지를 이미 꼼꼼하게 봐둔 상태였다.     


그러나 우르르 몰려간 여자들이 어디 검정색 레오타드만 샀을까? 당연히 아니다. 작정을 한 우리들은 매의 눈(?)으로 발레복들을 스캔했다. 내가 화이트 레이스 레오타드와 뒷부분에 오묘한 색상과 무늬가 포인트로 있는 검정색 레오타드 그리고 스커트 몇 벌을 골랐더니 사장님이 내 옆에 오셔서 정말 잘 고르셨다고 칭찬 일색이었다. 그러더니 내가 고른 검정색 레오타드를 가리키시면서 ”이 옷 정말 잘 고르신거예요. 어제 성유리씨가 다녀가면서 이 옷을 사갔거든요.“ 하고 말씀하셨다. 내가 ”네? 가수 성유리요?“하고 물었더니 사장님이 맞다고 하시면서 아나운서 누구가 다녀갔고, 또 연예인 누구가 다녀갔다고 하시면서 유명한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와서 구입해가는 곳이라고 매장 자랑을 늘어놓으셨다. 나는 사장님이 재미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면서 결제를 했다.      


그렇게 사기 시작한 발레복들은 점점 더 늘어났다. 한 번 맛 들인 발레복 입는 재미는 물꼬 터지듯이 터져버렸고, 그 뒤 나의 일상은 발레복 폭풍 서치와 구매로 이어졌다. 예쁜 발레복을 입고 발레를 하는 날은  계속 제자리 걸음인 나의 발레 실력과는 별개로 근거없는 자신감이 마구마구 충천되었다. 특히나 선생님들이 ”색상이 너무 잘 어울려요.“하고 칭찬을 하시거나 다른 회원분들이 ”언니, 너무 예쁘다.“하고 관심을 보이는 날에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넘어서서 자기애까지 충만해졌다.

내가 애정하는 레오타드와 스커트



발레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극명하게 나뉜다. 다른 장르의 춤은 아마추어라도 열심히 하면 거의 프로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발레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발레는 신체조건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발레를 배웠다고 해서 발레에 적합한 체형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원래 얼굴이 작고, 목선이 가늘고 길면서, 팔다리도 길게 타고난 아이들이 발레를 전공한다. 여기에 대해 최지원 발레 피아니스트는 ”아무래도 신체조건이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 넘을 수 없는 벽이 타고난 조건 같아요. 힘들고 어렵고 겪어내야하는 것들은 물론 있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무기의 이점을 넘기란 조금 힘든 게 있더라구요. 발레라는 장르에서는...“하고 말했다.      


하물며 뒤늦게 시작한 성인 취미발레인들은 몇 십년간 매일같이 하루종일 발레만 해왔던 선생님들의 아우라를 당연히 못 따라간다. 같은 성인반 회원들끼리도 타고난 피지컬과 운동 신경이 좋고, 춤에 대한 감각이 있는 분들과 나 같은 몸치는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반면에 피지컬이 좋으면 춤에 대한 감각이 조금 없어도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게 ’발레‘이다.      


그래서 일반인들과는 넘사벽인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많이 먹지 않고도 하루 종일 발레를 할 수 있을만큼의 강철 체력이 타고나야 하며 또 이렇게 몸을 극한으로까지 사용하면서도 버틸 수 있는 강철 멘탈이 있어야 전공하는 무용이 바로 ’발레‘이다. 발레는 정말 매우 어려운 무용이다.     


그러나 이렇게 실력이 늘기 어려운 무용이지만 발레는 너무 매력적이다. 모든 동작들이 아름답고 우아하고 있어보인다. 여기에 우리를 현혹시키는 예쁜 발레복들이 성인 발레의 열풍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발레복을 입을 때마다 무용실에서 셀카를 찍는 재미는 늘지 않는 실력과는 별개로 계속 발레를 배우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점점 실력과 장비빨(?)은 반비례가 되었다. 발레 장비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구입하는 이유들은 다양했다. 색깔별로 입고 싶어서, 갖고 싶었던 디자인이어서, 날이 추워져서 등등의 이유로 다양한 색상의 레오타드와 스커트, 워머들을 구입했고, 점점 발레의 자신감은 실력이 아니라 장비빨로 채워졌다.     


지인들에게 취미로 발레를 배운다고 말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들이 ”발레 배울 때 토슈즈를 신고 배우나요?“, ”발레를 배우면 진짜로 강수진 발레리나의 발처럼 되나요?“였다.      


유아발레, 초등발레, 성인발레를 막론하고 발레에 처음 입문할 때에는 모두 천슈즈를 신는다. 토슈즈는 초등부에서는 전공해도 되는 아이들이 신기 시작하며 성인발레에서는 배운지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경우에만 회원들의 발목의 힘과 다리의 근력 상태를 봐가면서 선생님들이 신중하게 결정을 하신다.     


그래도 ’발레‘하면 ’토슈즈‘를 떠올리고, ’토슈즈‘가 여자들의 로망 아닌가! 발레를 배우는 이유 중의 하나가 로망이었던 토슈즈를 신어보고 싶어서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토슈즈에 대해서 선생님들께 질문하기 시작했고, 선생님들은 우리들이 품은 열망을 읽었다. 결국 원장님은 성인반 토슈즈 클래스를 만드셨다. 토요반 선생님이 토슈즈 클래스를 진행하시기로 결정되었고, 선생님은 2년 이상 발레를 배운 성인반 회원들의 근력 상태를 보면서 토슈즈를 신어도 되는 회원들을 신중하게 선택하셨다.      


내 발은 작은 키에 비해 큰 편이다. 평소에도 그런 말을 종종 들었기 때문에 키에 비해 큰 발이 예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고 내게는 콤플렉스처럼 느껴졌다. 내 발이 예쁘다는 말을 난생 처음으로 들은 곳은 바로 발레 학원에서였다. 춤을 잘 추셔서 이미 토슈즈를 신고 성인 취미 발레 콩쿠르까지 나간 경력이 있는 한 회원분이 내 발을 보며 ”언니, 발 예뻐요. 특히 발등이 정말 예뻐요. 토슈즈 신으면 아치가 예쁘게 나오겠어요.“하면서 내 발등을 쓰다듬었다. 예상치 못한 뜻밖의 칭찬에 나는 잠시 얼떨떨해졌다. 잠시 뒤에 수업시간에 스치듯이 들었던 원장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 날 포인 플렉스 스트레칭을 했을 때 원장님이 내 발을 발끝까지 밀면서 하셨던 말씀이다. ”포인이 안 되는 발이 아니에요. 원래 포인이 잘 되는 발인데, 지금 발끝까지 힘을 못 주고 계신 거예요.“     


그래도 나는 하체의 근력이 많이 부족해서 토슈즈를 못 신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외로 선생님은 내게 충분히 신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여전히 나 자신은 토슈즈를 신을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했으나 일단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로망이었던 토슈즈를 신어보기로 결정했다.      


나는 선생님의 조언대로 입문자용 토슈즈를 사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이미 특정 브랜드를 결정했으니 사이즈만 맞으면 피팅이 금방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토슈즈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해서 무척 놀랐다. 매장 직원은 나의 신발 사이즈를 물어본 후 내 발모양을 보았다. 알고보니 토슈즈를 신는 데에 발모양도 무척 중요했다. 직원분은 내가 토슈즈를 신을 때마다 여러 발레 동작들을 시켰고, 나는 토슈즈를 갈아 신을 때마다 푸앵트(발끝 포인의 정식명칭)를 비롯해 를르베 업 상태에서 플리에를 해야 했다. 그 때마다 직원분은 내게 토슈즈의 착용감과 느낌, 불편한 곳이 있는지를 자세히 물어보셨다. 드디어 내 발에 맞는 토슈즈를 골랐고, 그렇게 해서 플랫폼(토슈즈의 바닥 부분) 비교적 넓고 소프트해서 입문자들이 주로 많이 신는 블락이 나의 첫 토슈즈가 되었다.     


그러나 토슈즈만 고른다고 끝이 아니었다. 토슈즈의 바닥이 많이 딱딱해서 그냥 신으면 발이 혹사당하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발레리나 마리아 호레바의 인스타그램



흔히들 발레리나들이 토슈즈를 신고서 발끝으로 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확히는 발끝으로 서는 것이 아니라 발목의 힘으로 밀어 서는 것이다. 그래서 매트 스트레칭을 할 때에 발목의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 포인 플렉스를 항상 하는 것이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이렇게 발레리나들이 발목의 힘으로 밀어서 설 수 있게 하는 토슈즈는 바닥이 매우 딱딱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딱딱한 토슈즈를 신고서 발레리나들은 어떻게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구사하고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춤을 추는 것일까? 비밀은 바로 토슈즈 안에 신는 ’토씽’에 있다.     

 

 ‘토씽’은 발레리나의 발을 보호하기 위해 앞꿈치에 신는 패드를 말한다. 토슈즈를 신기 전에 발가락 끝이 딱딱한 토슈즈 박스에 닿았을 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토씽을 먼저 신는다. 이러한 ’토씽‘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주로 실리콘이나 천으로 된 토씽을 신는다. 실리콘 토씽은 비교적 두꺼워서 딱딱한 토슈즈를 신고 서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여주기 때문에 주로 첫 토슈즈에 도전하는 초심자들이 많이 선택한다. 그러나 간혹 초심자들 중에서도 천토씽을 선택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실리콘 토씽
스펀지 토씽
천 토씽

- 사진 출처 : 그리쉬코 홈페이지



실리콘 토씽은 재질의 특성상 땀이 차거나 토씽과 발가락이 달라붙으면 불편하기 때문에 토씽을 신기 전에 파우더를 충분히 바른 후 신어야 한다. 또 토씽을 보관할 때에도 토씽끼리 달라붙으면 찢어지거나 망가지기 때문에 반드시 파우더를 발라서 보관해야 한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토씽을 신고 벗기 편한 발레 타이즈가 따로 있다. 발레 매장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타이즈로 발바닥에 구멍이 크게 뚫려 있는 타이즈가 그것이다. 발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는 타이즈는 토씽을   

쉽게 신거나 벗도록 도와준다.

사진 출처 : 그리쉬코


그러나 나는 토씽을 신는 것만으로도 토슈즈의 충격이 충분히 완화되지는 않는다는 정보를 이미 들은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덜 아프게 해 줄 테이핑까지 골라 결제 구매했다.


발레 슈즈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흔히들 천슈즈라고 부르는 소프트 슈즈와 ’발레’하면 으레 떠올리는 토슈즈가 그것이다. 소프트 슈즈라는 이름이 정식 명칭인 천슈즈는 생각보다 의외로 가격과 색상이 다양하다.

사진 출처 : 그리쉬코, 소프트 슈즈(천슈즈)


발레 초심자들은 보통 학원비를 결제하면서 동시에 학원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천슈즈를 처음 접한다. 천슈즈의 중요성을 모르는 상태에서 구입하는 첫 천슈즈는 가격이 부담이 없다는 측면에서는 처음 발레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다. 그러나 발레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처음 샀던 천슈즈가 발의 모양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아서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다.     


천슈즈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한 취미 발레인들은 그때부터 천슈즈도 신중하게 고르기 시작한다. 깐깐하게 고른 천슈즈는 발의 모양을 잡아주고 포인 플렉스를 할 때에도 나의 발모양을 제대로 볼 수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질이 가볍고 부드럽다.

최근에 탑토에서 천슈즈 피팅했을 때 찍은 사진


토슈즈의 정식명칭은 프랑스어로는 푸앵트 슈즈, 영어로는 포인트 슈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토슈즈라고 부른다. 토슈즈를 신기에 좋은 발이 따로 있다. 발목의 힘이 좋고 포인과 플렉스가 잘 되는 발을 가진 발레인이라면 토슈즈를 처음 신더라도 바를 잡고 를르베 업을 쉽게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토슈즈를 신고 를르베 업을 했을 때 플랫폼이 바닥에 완전히 닿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바로 균형 때문이다. 즉 포인이 잘 되는 발은 토슈즈를 신고 쑤쑤(를르베 업)를 했을 때 발등의 아치가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토박스가 바닥에 완전히 닿게 되어 균형을 잡기가 매우 쉽다. 이 때 나오는 발등의 아치는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토슈즈를 신고 섰을 때의 균형감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발레 전공생들이 발등의 고(아치)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눈물겹고 그 과정은 너무 고통스럽다.

발등을 늘려주면서 발등 고(아치)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고스틱 포인기.  나는 딱 한 번 해봤는데, 고문받는 줄 알았다.


토슈즈를 처음 샀던 날 발레샵 사장님이 알려주신 대로 매장 건너편에 있는 세탁소에 가서  토슈즈를 신때 발등을 고정하는 고무밴드와 발목에 돌려서 묶는 새틴 리본끈을 꿰매러 갔다. 세탁소 사장님은 내 손에 들려있는 토슈즈와 고무밴드, 새틴 리본을 보시더니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는 듯이 아주 능숙하게 바느질 해 주셨다.


드디어 토슈즈 수업을 처음 받는 날이 다가왔다. 토슈즈 클래스는 일반 클래스를 마친 후 곧바로 30분 동안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토슈즈 클래스의 첫 날은 일반 클래스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진행되지 않았다. 선생님이 토슈즈를 처음 신기 전에 만져줘야 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일명 ‘토슈즈 길들이기‘인데, 토슈즈 바닥을 자기 발모양에 맞게 꺽고 부수는 과정을 말씀하신 거였다. 다들 토슈즈를 처음 신는 거라서 선생님이 일일이 봐주고 도와주셨다. 한동안 여기저기서 토슈즈를 탕탕탕 때리는 소리가 무용실에 울려퍼졌다.

https://naver.me/Fl23y3nI


     

우리들은 토슈즈 초심자라서 토슈즈를 부수고 길들일때에 선생님이 한명 한명 꼼꼼하게 봐주셨으나 그 다음부터는 홀로서기를 해야 했다. 그 누가 대신해주는 것이 아닌 내가 내 발에 맞게 토슈즈를 길들여서 신고 일어서야 했다. 그 과정은 아프고 고생스럽고 인내와 적응이 필요했지만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토슈즈를 신고 무대 위를 떠 있는 듯한 발레리나들의 모습은 정말 천상의 언어처럼 아름답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끝없이 노력하고 고통을 인내하는 과정이 있다. 그 과정이 결실이 되어 무대 위의 아름다운 백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고의 과정을 견디고 버텨야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것! 결실을 맺기 위해서 그 누가 대신 해 주지 않는 무용수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게 우리네 인생 같기도 하다.

https://naver.me/xiwsEAY1



https://naver.me/5sm5gEmS

작품 리허설 후 얼음찜질을 하고 있는 마리아넬라 누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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