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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 서연 May 02. 2024

공주님들을 위한 발레 애니메이션

12명의 춤추는 바비 공주님들

만화영화 속 12명의 공주님들이 멘델스존 교향곡 4번 1악장의 선율에 맞춰 춤추는 영상물을 담아왔습니다.

실제 춤은 뉴욕시티발레단원들이 췄어요.


dvd에 단원들이 춤추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과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전의 기억이라 많이 희석되었네요.


멘델스존의 밝고 경쾌한 선율에 맞춰 살랑살랑 나풀나풀 춤을 추는 만화영화 속 공주님들의 모습이 화사한 봄날씨 같아요.


* 감상 꿀팁 *

만화영화 속 공주님들이 "발란신 메소드"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춤출 때 손끝의 모양(러시아 발레리나들의 손끝과 확연히 차이가 나요. 미국 발레 무용수들은 손끝을 둥글게 만들어요)과 회전할 때 폴드브라 포지션, 그리고 유난히 많이 나오는 '파 드 발란신(쏘드샤 점프)' 을 유심히 보시면 감상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https://youtu.be/BT9b-dw9TaE?si=HOOr77B5n601SehA


태어날 때부터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난 멘델스존은 부족함이 없이 자란데다가 두뇌까지도 타고나서 몇 개 국어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림과 음악적 재능까지 뛰어난 작곡가였습니다. 집안에 개인 오케스트라단을 둘 정도로 풍요로웠던 멘델스존의 집안은 멘델스존과 그의 누이 파니에게 물질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큰 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게 했습니다. 평생 굴곡없이 살았던 멘델스존은 거의 대부분의 음악에서 자신의 용모와 인생만큼이나 아름답고 수려하고 삶의 기쁨이 여기저기서 묻어납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멘델스존을 폄하하기도 하지만 모든 예술이 다 비극적이고 베토벤 음악처럼 쟁취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모든 것을 아우르는 듯한 바흐 음악이 필요할 때도 있고, 천진난만하면서도 애상이 깃든 모차르트 음악이 필요할 때도 있고, 목표지향적인 베토벤 음악, 노래하는 듯하면서도 본질적으로 어딘가 슬픔이 깃든 슈베르트 음악, 거의 피아노만으로도 최고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줬던 쇼팽의 음악, 감정의 양극단을 오가는 슈만의 음악, 언제나 친구같은 브람스 음악, 그리고 밝고 화창한 멘델스존의 음악들까지 이 모든 음악들이 그때 그때마다 필요한 순간들이 있고, 다가올 때가 있더라구요.


아래는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전악장입니다. 이 교항곡은 "이탈리아"라는 부제가 있어요.

https://youtu.be/_HX_jF1_Tgc?si=U0B3admLfpYnI9AY


이탈리아 여행에서 받았던 감흥을 교향곡으로 작곡한 것인데, 햇살이 예쁜 이탈리아의 날씨가 연상될 정도로 음악에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여행할 때마다 사진을 찍듯이 멘델스존은 그림으로 남겼어요. 멘델스존이 직접 그린 이탈리아 풍경화를 올려봅니다.

21살의 멘델스존이 그린 플로렌스,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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