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슈즈와 함께 발레의 상징인 '튜튜'. 그 중에서도 '클래식 튜튜'는 오늘날 우리가 '발레'하면 자연스레 떠올리는 현란한 발레 테크닉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클래식 튜튜를 만들 때에는 뻣뻣하고 단단하게 여러겹을 덧댄 망사와 튜튜의 실루엣을 좌우하는 상의 보디스에 실크 등의 고급진 직물, 튜튜를 장식할 여러가지 패턴, 구슬, 비즈, 크리스털, 스팽글, 레이스, 자수 등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두샤 아뜰리에 인스타그램
그렇다면 의상 제작비가 엄청 비쌀텐데 실제로 그렇다.
전공반 학생들이 발레 콩쿠르에 나가기 위해 작품에 맞는 튜튜를 제작하는데, 이름없는 튜튜 제작소에서 의상을 맞춰도 몇 백만원 정도 들고,유명한 곳에서 제작을 하면 가격이 훨씬 비싸다고 한다. (한국 무용은 이보다 훨씬 더 든다고 한다. 의상 제작비가 가장 안 드는 무용이 현대무용이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튜튜와 함께 착용할 악세서리도 함께 제작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중 '오로라 공주 베리에이션'을 발레 콩쿠르에서 추기로 했을 때 왕관까지 제작을 해야 하는 경우다. 그렇다면 의상 제작비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사진 출처 : 두샤 아뜰리에 인스타그램
이렇게 비싸게 제작한 튜튜.
한 두번 입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관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보관을 잘 하면 세월의 흐름을 덜 탄다고 한다. 바로 뒤집어서 보관하는 방법으로 발레단에서는 거꾸로 매달아 보관하고 일반적으로는 아래의 영상과 같이 뒤집어서 보관을 한다.
우리 학원에서 클래식 튜튜 보관하는 법을 제가 영상으로 촬영한 거예요.
가급적 중력의 영향을 덜 받도록 보관하는 방법으로 세월이 흘러도 튜튜가 아래로 처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온습도 조절을 잘 해야하고, 햇빛이 있는 곳에 장시간을 놔두면 안되며, 장식이 많은 경우에는 세탁을 최소화하고 장기보관할 때에 드라이크리닝을 해야 한다고 한다.
참고문헌
<튜튜, 욕망을 입다>, 정한아 지음, FLOORWORX,
: 이 책의 저자인 정한아 디자이너는 두샤 아뜰리에 의상실을 운영하고 계신다.
두샤 아뜰리에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튜튜 제작소 중의 하나로 전공반 학생들이 국제 콩쿠르에 출전할 때에 이 곳에서 의상을 많이 제작한다. 지난 로잔 콩쿠르에 이어 이번에 YAGP에서도 두샤 아뜰리에에서 제작한 의상을 무대 위에서 볼 수 있었다. 작년에 대관령 국제 음악제 <봄의 제전>에서 김지영 발레리나의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이번 유니버설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장에서 여러 가지 판매용 발레 굿즈를 제작한 곳이기도 하다.
2023년 대관령 국제 음악제 <봄의 제전>, 두샤에서 제작한 벨튜튜를 입은 김지영 발레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