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트 서연 Nov 26. 2024

발레계의 스타트업 - 별책부록

한국에서도 배울 수 있는 영국 발레

1936년에 왕실 호칭을 받은 Royal Academy of Dance (이하 RAD) 메소드는 집단 지성인들의 창작물로 이후 전 세계로 뻗어나가서 현재 85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로열 발레단이 영상물을 송출하는 국가의 수와 비슷한 것 같다. 이 회원국들 중에 왠지 영국 연방국가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협회가 설립된 날 수업 계획안을 발표함으로써 조직의 목표를 분명하게 드러냈고, RAD 메소드를 표준 메소드로 정립해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을 회원으로 인정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무엇보다 RAD 메소드가 다른 메소드와 다른 점은 교사도 시험을 봐서 통과해야 그 자격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즉 RAD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실력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전국의 발레 학원 원장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인센티브로 활용한다. **RAD 메소드는 발레의 교육 방법 중의 하나임과 동시에 자격증 제도이다.**


학생들 역시 등급 시험을 봐야하는데, 여러 등급으로 나뉘어 있지만 크게 취미반과 전공반으로 나뉜다. 취미반은 아이들이 그 동작을 제대로 할 때까지 맞춤 수업을 진행하며 취미와 교양으로 즐기며 배우는 전인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전공반부터는 고강도 훈련이 시작된다. 이러한 수업 계획안은 로열 발레스쿨에서 비슷하게 흡수했다. 로열 발레스쿨에서도 어린 학생들은 그 동작을 제대로 할 때까지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지 않는 수준별 맞춤 수업을 한다. 그러나 비전공자와 전공자로 나뉘는 학년부터는 레크레이션과 Vocation반으로 나누어 Vocation반의 학생들은 직업 무용수가 되기 위한 강도높은 훈련을 받기 시작한다.


이러한 RAD의 교육 방법은 체케티 메소드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발레를 배우는 학생들의 건강, 로열 발레스쿨과 로열 발레단이 지향하는 발레에 관한 모든 교육방법과 정신은 체케티의 것이다.**로열 발레단은 지금도 체케티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표현한다. 영국 발레의 아버지 프레데릭 애슈턴이 체케티의 발레를 통째로 흡수해 영국인들의 개성과 융합했기 때문에 영국의 발레인들은 체케티 메소드를 영국 발레의 근원으로 생각한다.**

https://youtu.be/mG1WuZViibU?si=jeTQVCK21M5LoJW-

https://youtu.be/QsYnOQywk6o?si=HYpZ_9xojwpriJ4n


RAD 메소드는 what, how, why로 나누어서 동작을 분석하고 지도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동작을 이해시키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왜 그렇게 하는지 알려준다. 이러한 방법으로 지도해야 학생들이 단순히 교사를 모방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이해하고 즐겁게 배우면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RAD는 학생들이 다치지 않고 발레를 배우는 것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은 턴아웃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며 한 손 바 수업은 진행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학생들이 음악을 듣고 리듬감각을 익히는 데에 더 집중한다.


매우 창의적이면서도 체계적인 RAD 메소드는 자격 시험을 통과한 교사들이 가르칠 수 있으며 RAD 본부에서 승인받은 학원만이 RAD 수업을 진행 및 광고를 할 수 있다. 매년 영국과 미국에서 RAD 써머스쿨을 개최하니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 런던에서는 RAD 본부와 새들러스 극장에서 개최한다.


한국에서는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서 RAD 메소드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2015년도 2학기에는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RAD 수업을 진행했다. 한국에서 실시하는 RAD 학원으로 등록하기 위한 인증 시험은 서울과 대구에서 진행한다. RAD 인증학원이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RAD 메소드에 대한 인식이 낮다. 한국에서 발레를 전공하기 위해서는 바가노바 메소드로 발레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RAD 메소드는 인식이 낮을 수 밖에 없으며 국립 발레단과 유니버설 발레단도 주로 러시아 발레를 기본 레퍼토리로 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국 발레에 대한 인식이 낮다. 하지만 점점 취미로 발레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취미 발레인들 사이에서는 영국 발레 애호가들이 많다. 전반적으로 발레를 감상하는 수준이 높아졌고, 취향이 세분화되어 가고 있는 점을 국내 발레단들도 섬세하게 감지를 해서 좀 더 다양한 영국 발레 작품들을 무대 위에 올리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발췌 및 인용한 문헌>

<진화하는 발레 클래스>, 정옥희 지음, FLOORWORX

<RAD Korea 네이버 공식 블로그>, 네이버에 "rad korea"라고 검색, rad 교수법과 동작 지도법의 내용을 인용

**표시는 개인적인 의견


<사진출처>

<RAD Korea 네이버 공식 블로그>

핀터레스트



매거진의 이전글 발레계의 스타트업 - 별책부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