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발레 초창기때부터 살까말까 고민해왔던 1인용 발레바를 심사숙고 끝에 구입했어요. 그동안에 구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열정에 휩싸여 구입했다가 옷걸이나 빨래 건조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굳이 안 사도 된다는 부정적인 의견들을 많이 들었기에 저같이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망설일 수 밖에 없었거든요. 대신에 발레가 아쉬우면 주방 싱크대나 의자를 붙잡고 조금씩 했답니다.
그러나 이젠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주부터 검색. 높이와 가로길이, 색상, 발레바의 두께, 집에 둘 공간을 정한 후 구매버튼 완료. 토요일에 주문했는데 조금전 12시 정도에 배송완료라고 카톡이 왔더라구요. 후기란에 택배 아저씨들이 친절하게 집안까지 들여주셨다는 상품평이 많았었는데, 저의 경우는 현관문 앞에 배송완료.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게 더 편했어요.
그리고 발레바 들어서 집안에 옮기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거든요. 무용실에서 더 길고 무거운 2인용 발레바도 혼자 들어서 옮길 정도로 힘이 쎄답니다(?). 발레하는 여자들이 이래요. 발레리나들은 근육전사, 취미발레인들도 대체로 힘이 쎄요.
벌써 발레 스트레칭을 했구요. 드디어 주방 싱크대, 의자에서 탈출했네요.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저 자신이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발레바가 빨래 건조대, 옷걸이로 사용될 일은 없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