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에 로열 오페라단의 발레 작품을 보는데(매튜 볼, 마이아 마그리 주연의 돈키호테), 공연 전에 찰스 왕과 카밀라 왕비가 극장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영상에 나왔다. 아무래도 왕과 왕비이니 조신들이 정중하게 모셨는데 두 분이 조용히 자리에 앉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그 날 진행을 맡았던 다시 버셀의 목소리가 조금 업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 버셀도 현역시절에 마고 폰테인처럼 영국이 자랑했던 발레리나였고, 그 공을 인정받아 기사 작위(Dame)까지 받았으니 그녀로서는 영국 왕실에 충성하고 싶겠지.
어쨌든 그 날 다시 버셀과 남자 진행자가 주고 받은 대화 속에는 "카밀라 왕비가 발레를 엄청 사랑해서 실버 클래스까지 받고 있다."는 거였다. 그 날 이 고급 정보를 얻고 정말 기뻤다. ㅋㅋㅋ 그 동안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던 카밀라 왕비에게 갑자기 급호감이...사람들에게카밀라 왕비가 비호감이긴하나 어쨌든 역사는 승자의 것이다.
지난 9월에는 카밀라 왕비가 영국 국립발레단을 방문해 아크람 칸의 지젤과 호두까기 인형 리허설을 두 작품이나 관람하고, 무용수들을 직접 만나고, 심지어 의상실에 가서 튜튜도 보고, 스태프들과 이야기도 했다고. 이 정도면 단순히 영국 국립발레단 창립 75주년 기념을 위한케이크 커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만이 방문한 게 아니잖어. 이건 찐이다. 사진에 찍힌 카밀라 왕비의 얼굴 표정은 행복 그 자체이다. 웃음이 만개한 모습도 포착됐던데...
공교롭게도 다이애나비가 후원했던 영국 국립발레단의 후원을 현재 카밀라 왕비가 하고 있다고 한다. 아래는 영국 국립발레단 인스타그램에서 캡쳐해 온 사진과 글의 원문이다.
혹시 몰라서 유튜브에서 검색했더니 이 영상이...
카밀라 왕비가 발레 수업을 받고 있는 실버 클래스인 Silver Swan에 관한 내용....ㅋㅋㅋ